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의 가장 대표적인 한인 연합감리교회(UMC)인 윌셔연합감리교회의 곽철환 담임목사가 장기 휴직(LEAVE)에 들어간다. UMC는 매년 7월 1일부터 다음해 6월 30일까지 1년동안 목회자를 파송하며 이 파송제도에 따라 목회자는 해당 교회에 계속 시무하기 위해서 노회의 재파송 및 갱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3월까지 재파송을 받지 못하면 그 사역지를 떠나야 한다.

곽철환 목사는 현재까지 재파송을 받지 못했고 결론적으로 2008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휴직에 들어가게 됐다. 이 휴직 기간이 끝나는 2008년 7월 1일에 윌셔연합감리교회로 재파송을 받으면 재부임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타 목회지로 파송받거나 또 다시 1년간 재파송을 기다려야 한다.

곽 목사가 교단으로부터 재파송을 받지 못한 이유는 과거부터 문제가 되어 온 가정 불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 목사는 지난 해 5월 27일에도 가정의 불화 문제로 교회를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발표 후, 6월 20일 열린 UMC 가주태평양노회에서는 곽 목사를 윌셔연합감리교회로 재파송했다. 사임을 발표했던 곽 목사가 노회의 재파송 결정에 따라 교회로 돌아오자 일부 성도들은 “곽 목사가 자신의 발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대 시위를 벌였고 교회 내 갈등과 분열이 야기되기도 했다.

일단 현재 곽 목사의 휴직, 즉 사임이 결정된 상황에서 성도들은 곽 목사 지지측과 반대측 간에 갈등을 극복하고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입장이다. 곽 목사도 지난 부활주일 예배 때 자신의 거취를 성도들에게 공지하며 교회가 하나될 것과 성도들이 화목할 것을 권면했다.

곽 목사는 1세임에도 불구하고 셔먼옥스연합감리교회, 리돈도비치 제일연합감리교회 등 미국 백인 성도들이 주류인 감리교회에서 시무하며 7년동안 감리사까지 지낸 바 있다. 감신대를 졸업했으며 바이올라대학, 클레어몬트신학교에서 수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