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중 교회에 다니지 않는 72%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대답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남침례교단 산하 연구기관인 라이프웨이 연구소는 최근 교회에 다니지 않는 성인 14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내놓았다. 지난 해 전화를 통해 최근 6개월간 교회, 회당, 모스크 등에서 예배 드리지 않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이 중 72%는 '교회는 위선자들로 가득차있다'고 대답했지만 응답자 중 71%가 '예수님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으며 또한 78%가 주변 기독교인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용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18세 이상-29세 이하 성인 중 89%가 크리스천과의 대화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61%가 '하나님은 다른 종교의 신들과 다를 바 없다'는데 동의해, 이들이 하나님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은 그들의 열린 자세에 비해 부족함을 보여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협력 디렉터인 멕코넬씨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성경에 대해 무지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86%의 사람들이 '교회에 소속되지 않고도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 "교회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과 다른 성도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교회 밖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므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지속하는 것을 알기 보다는 교회를 촛대, 장의자, 꽃과 같은 이미지와 연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영적인 대화에 열린 자세를 갖고있을 뿐 아니라 지인 중에 크리스천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주변에 믿지 않는 사람을 애써 찾아다니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예수님' 자체 보다는 '교회'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라이프웨이 리서티 디렉터 스테처씨는 "십자가를 가리는 장애물은 늘 있기 마련"이라며 "십자가에 대한 메세지를 듣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기웃거리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보다 더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