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탄절(Christmas)을 맞이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꼭 해야 할 것 4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꼭 해야 할 것이라는 어감에 비하면 그리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요사이 성탄절에 대한 의미가 심각하리만큼 빠르게 그리고 의도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시 성탄절이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신앙적 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과는 상관이 없는 일종의 문화적 축제의 절기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서의 성탄절 본래 의미를 회복하여야 하기에 너무나 당연하지만 꼭 해야 할 것이라고 여기는 4가지를 알려 드립니다.

1) 성탄절에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하여 꼭 해야 할 것은 그분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말 자체가 담고 있는 의미가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뜻입니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생일을 맞이하면 우리는 함께 모여 생일을 맞이한 사람을 축하해 주며 같이 식사를 하거나 파티를 하면서 즐거움을 나눕니다. 이렇게 생일에는 생일을 맞이한 이를 축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날, 즉 예수님의 생일입니다. 그러기에 성탄절에는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을 빙자해서 사람들끼리 좋아하거나 아예 예수님과 상관없는 축하 모임이 많습니다.
성탄절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함께 모여 파티하는 날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아기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성탄 축하 예배를 드리는 날임을 명심하고 온 가족이 함께 예배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예년과 같이 성탄전야(聖誕前夜)인 24일(월) 저녁에 드리는 성탄전야 촛불 음악예배와 성탄절인 25일(화) 아침에 성탄축하예배를 드리는데 이 예배에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2) 성탄절에는 성탄 찬송을 불러야 합니다.
성탄절(크리스마스)에 성탄찬송(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거야 당연한데 그걸 뭘 그걸 새삼 강조하느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예수께서 이 세상의 구원자(그리스도)로 오심을 선포하는 성탄찬송보다는 “징글벨” “White Christmas"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등 성탄절 분위기나 성탄절 문화의 산물로서의 불리는 일반 동요나 가요들을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공장소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중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찬송은 연주하지 못하게 하는 웃지 못 할 일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탄 찬송은 예수께서 이 땅에 그리스도로 오셨음을 세상에 선포하는 복음의 선언입니다. 그러기에 성탄절에 성탄 찬송을 부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며 또한 책임입니다. 금년도 크리스마스 캐롤링은 두 차례 실시합니다. 23일(주일) 저녁에는 사람들이 샤핑하기 위해 많이 모이는 몰(Mall)에 가서 부르고, 24일(월)에는 촛불예배후에 인근 병원을 찾아가 우리의 구세주가 오셨음을 알리는 성탄 찬송을 부를 것입니다. 많이 참석하시기 바라며, 이번 성탄절기 동안에는 성탄 찬송을 많이 부르시기 바랍니다.

3) 성탄절인사는 "Merry Christmas"라고 해야 합니다.
이것도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요즘 공영방송을 잘 듣거나 보시면, 성탄절 인사가 ”Happy Holiday"로 변한 것을 금세 아실 것입니다. 물론 "Holiday"라는 말이 본래는 ”거룩한 날“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기에 그렇게 인사했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Holiday"를 “거룩한 날”이라는 의미보다는 “휴일”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설혹 본래의 의미대로 “거룩한 날”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할지라도 “Merry Christmas" 라는 좋은 인사말이 있는데 굳이 일반적인 의미를 가진 인사말로 대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Happy Holiday"라는 인사말을 사용하는 의도 중에는 성탄절을 예수께 예배(Christ Mass)드리는 날이라는 의미를 희석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성탄절 인사는 예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날이기에 기쁘고 즐겁다는 의미로 나누는 “Merry Christmas"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4) 성탄절에는 주님께 선물을 드려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이 되면 좋은 선물을 준비해서 생일을 맞이한 이에게 주며 축하합니다. 이렇게 생일 선물은 생일을 맞이한 사람에게 주어야 합니다. 성탄절은 우리 주님의 생일입니다. 그러기에 성탄절 선물은 예수님께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성탄절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귀하고 아름답지만 성탄절 선물은 생일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중 가장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곧 당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주변에 믿음 안에 작은 자가 누구인지를 살피시고 그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되 주님께 선물을 드릴 마음으로 준비하여 주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선물을 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