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김광선 목사)가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 한주간 온 세대가 한 주간 교회에 모여 예배와 교제를 나누는 여름 프로그램 ‘한여름밤의 꿈’을 진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한여름밤의 꿈’은 분주한 이민생활에 지친 성도들이 여름휴가처럼 교회에서 함께 쉬고 예배하며 교제한다는 의미에서 이른바 ‘교캉스’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는 교회 주제인 ‘넥스트 스텝 네스트 처치(Next Step Nest Church)’에 맞춰 ‘여름밤, 함께 걷다’를 주제로 열렸다.
특히 올해는 영어권 성도들과 30~40대 젊은 새가족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교회 측은 지난해부터 처음 교회를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면서 ‘한여름밤의 꿈’이 기존 성도들의 교제를 넘어 새가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매일 1부 ‘꿈의 예배’와 2부 ‘여름밤의 만찬’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본당에서 예배를 드린 뒤 교육관 야외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야식을 나누고 포토존과 각종 참여 부스를 이용하며 교제를 이어갔다.
올해 행사장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을 모티브로 한 대형 배너가 설치됐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부모부터 지팡이를 짚은 장년 성도, 영어권 성도들까지 세대를 넘어 한자리에 모였다. 찬양이 시작되면 청소년들은 자리에서 뛰며 참여했고, 장년층도 박수로 호응하며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집회인 만큼 설교도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어 통역과 함께 매일 성경 이야기를 상황극으로 재현해 메시지의 이해를 도왔다.
야곱과 천사의 씨름, 블레셋 성문을 메고 헤브론까지 올라간 삼손, 갈릴리 호수 위를 걸으신 예수님, 사자굴에 갇힌 다니엘 등의 장면이 무대 위에서 재현됐다. 어린이들도 상황극에 집중하며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회는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말씀을 전달하되 설교의 중심 메시지는 분명하게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예배 중에는 세대별 특송도 이어졌다. 테너를 전공한 성가대 지휘자가 이탈리아 가곡을 불렀고, 첼리스트 성도의 연주와 영유아부·초등부 어린이들의 율동찬양 등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교역자와 장로들로 구성된 이른바 ‘교장밴드’가 처음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대중가요 ‘여행을 떠나요’를 ‘교캉스 떠나요’로 개사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며 성도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했다.
예배 후 이어진 야외만찬은 공동체별로 돌아가며 준비했다. 필리치즈 샌드위치와 닭강정, 청년 셰프가 개발한 치킨 컵밥을 비롯해 팥빙수, 찐옥수수, 떡볶이, 수박, 핫도그, 솜사탕 등 다양한 여름 먹거리가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걷다’라는 주제를 살린 굿즈도 제작됐다. 미니 크로스백과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릭커 키체인(Clicker keychain)을 선보였으며, 직접 클릭커를 꾸미는 체험 부스에는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참여가 이어졌다.
뉴욕효신장로교회가 ‘한여름밤의 꿈’을 통해 보여준 특징은 단순히 여름 집회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예배와 놀이, 식사와 교제를 한 공간 안에 엮어 세대 간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영어권과 젊은 새가족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이 행사가 교회 공동체 안으로 새로운 이들을 연결하는 접점으로도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회는 이번 여름 사역을 통해 모인 공동체의 에너지를 가을 학기부터 시작되는 양육과 훈련 프로그램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여름 한철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예배와 교제로 형성된 관계를 신앙 성장과 공동체 정착으로 연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