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과 다리 없이 태어난 복음전도자이자 동기부여 강사 닉 부이치치의 삶과 신앙을 조명한 영화 '노 림스, 노 리미츠(No Limbs, No Limits)'의 새 예고편이 공개됐다. 

오는 9월 25일 미국 극장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부이치치가 어린 시절 겪었던 학교폭력과 외로움,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고민, 그리고 바꿀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통해 희망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예고편에는 미국의 기독교 음악 듀오 포 킹 앤 컨트리(for KING + COUNTRY)의 곡 '미라클(Miracle)'이 삽입됐다. 어린 시절 부이치치의 모습과 함께 팔과 다리 없이 성장하며 또래 친구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겪었던 고립감도 담겼다. 

부이치치는 예고편에서 "아무도 나를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선생님과 함께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면서 '이 삶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43세인 부이치치는 호주에서 태어나 선교단체 '닉브이 미니스트리스(NickV Ministries)'를 설립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포 킹 앤 컨트리의 최신 앨범에 수록된 '미라클'이 자신의 삶과 사역을 형성해온 메시지를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말했다. 

부이치치는 "'미라클'을 처음 들었을 때 걸음을 멈출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엘과 루크가 내 삶의 사명을 규정해온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기적을 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기적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부이치치는 네 개의 팔다리가 모두 없는 희귀 선천성 질환인 사지무형성증(tetra-amelia syndrome)을 갖고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외로움과 학교폭력, 자살에 대한 생각까지 경험했지만, 기독교 신앙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목적과 의미를 발견했다고 여러 차례 간증해왔다. 

'노 림스, 노 리미츠'는 과거 영상과 가족 인터뷰, 사역 현장의 모습을 통해 부이치치가 자신의 삶을 통해 복음의 소망을 전하는 복음전도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이치치는 하나님께 팔과 다리를 달라고 기도했지만 응답받지 못했던 경험을 통해 기적에 대한 자신의 이해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실 수 있다. 오늘이라도 내게 팔과 다리를 주실 수 있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 상황을 바꾸지 않기로 선택하신다면, 그분은 내 상황을 사용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부이치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의 고난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천국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내 간증을 통해 기독교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만지시고, 하나님의 소망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부이치치는 87개국을 방문했으며 37명의 국가 정상과 만났다. 각국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수억 명에게 복음을 전해왔다. 그의 사역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련 전도 집회를 통해 약 150만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했다. 

어린 시절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부이치치는 밝혔다. 현재 아내와 자녀를 둔 그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에게도 용서와 긍휼로 대해야 한다는 신앙적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외모를 보고 나를 판단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 역시 다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도 어쩌면 사랑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에게 사랑과 용서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고 있었다"며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우리는 모든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이치치는 학교폭력의 경험이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당신에게 충분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하나님께서 참되다고 말씀하시는 진리를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시기를 맞아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부이치치는 "세상이 여러분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걱정하지 말라"며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놀랍고 두렵게 지으신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이 청소년들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더욱 심화시키고 외모와 삶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몇십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술 플랫폼으로 인해 외로움이 하나의 전염병처럼 나타나고 있으며, 기술 때문에 우리가 고립되는 방식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완벽해 보이고 완벽하게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압박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에 맞서는 것뿐 아니라 외롭거나 소외돼 보이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갈 것을 권했다. 

부이치치는 "친구가 없는 사람을 보면 가서 친구가 되어주라"며 "때로는 친구를 얻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없고, 그것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다"며 "그러나 사랑과 격려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가치를 반복해서 확인시켜주고, 어려운 문제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계속 일관되게 자녀에게 아름답고 사랑받는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고 말해줘야 한다"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큰 꿈을 꾸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자녀들에게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존재라고 말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렇게 말해주겠느냐"고 반문했다. 

부이치치는 부모들이 자녀의 영적·정서적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는 그가 어린 시절 우울감과 불안으로 힘겨워할 당시 부모와 두 형제가 그를 어떻게 지지했는지도 담길 예정이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앉아 말씀을 공부하고, 이야기하고, 기도하며, 중요한 문제들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모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보고 경험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이치치는 "자녀들이 이 문제와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부모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열린 소통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