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추어 보고 나서 곧 잊어버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야고보서 1:23-24, 새번역)

야고보 사도는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자를 향해 "자기를 속이는 자"라고 일갈합니다. 이 표현이 섬뜩한 이유는, 그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좋은 신앙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설교와 청중의 관계를 '거울'에 비유합니다. 거울은 내 얼굴에 묻은 더러움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거울을 보고 "아, 내 얼굴에 숯검정이 묻었구나"라고 인지한 뒤, 씻지 않고 그대로 외출한다면 거울을 본 의미가 있겠습니까?

설교는 정보를 얻기 위한 강의가 아닙니다. 설교는 삶을 뜯어고치기 위한 설계도입니다. 성경은 선언합니다"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딤후 3:16). 말씀의 궁극적 목적은 변화된 삶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마무리하시며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다 자기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고 할 것이다...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서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할 것이다."(마 7:24-26).

문제는 우리가 감동을 변화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예배 시간에 눈물을 흘리면 내 믿음이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감동은 변화를 위한 에너지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설교를 얼마나 많이 들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살아냈느냐를 물으실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을 것입니다"(약 1:25). 복은 행하는 자에게 임합니다. 순종만이 말씀을 내 것으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