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역시 거대한 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 설교문 작성, 목회 상담, 교회 행정, 교육과 콘텐츠 제작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교회 현장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그 활용 범위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는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맡기며, 무엇을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신간 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AI 활용의 유용성과 위험성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앞에서 교회가 반드시 숙고해야 할 신학적·목회적 기준을 질문 형식으로 제시한다.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실천적 문제와 함께,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을 동시에 던진다.
미래학자 최윤식을 비롯한 5인의 저자는 목회자이자 AI 전문가라는 이중의 시선을 바탕으로, 기술 낙관주의나 기술 비관주의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한다. 이들은 AI를 극단적으로 거부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모두 경계하며, 성경적 세계관 위에서 기술을 '도구'로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가까운 미래, 초지능(ASI) 시대를 앞둔 한국교회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조망한다. 저자들은 2030년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목회 시나리오를 통해, AI가 설교 연구와 행정을 보조하는 시대에 설교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 AI 상담과 개인화된 영성 관리 속에서 인간의 영혼 돌봄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현실감 있게 풀어낸다.
특히 이 책은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을 중심 축으로 삼는다. 목회와 신학의 도전, 설교와 예배의 본질, 교회 행정과 전도의 변화, 제자훈련과 교회학교의 미래, 상담과 가정의 의미, 정의와 목회 윤리에 이르기까지 교회 사역 전반을 포괄하는 질문들이 제시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교회의 사역을 어떻게 확장하거나 위협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조망한다.
저자들은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복음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임을 분명히 한다. 기술의 발전이 교회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지켜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AI가 설교 자료를 보조하고 행정을 효율화할 수는 있지만, 예배의 중심인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공동체성은 결코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도 분명히 드러난다.
은 AI를 목회에 활용하고 있으나 신학적·윤리적 기준에 혼란을 느끼는 목회자와 사역자, AI 시대의 교회 방향을 고민하는 신학생, 미래를 준비하는 평신도 리더들에게 폭넓은 사유의 틀을 제공한다. 단순한 실용서가 아니라, 변화의 시대 속에서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질문들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