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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6일(월)부터 27일(화)까지 이틀간 텍사스 플라워마운드교회(담임 최승민 목사)에서 ‘달라스 2026 위 브릿지 컨퍼런스(We Bridge Conference)’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귀보 목사(큰나무교회 담임), 김경도 목사(플라워마운드교회 사역목사), 김영길 목사(감사한인교회 원로), 손해도 목사(달라스 코너스톤교회), 허양희 사모(어스틴 주님의교회), 다니엘 박 선교사(순회선교사), 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대표), 문선영 대표(Wise California 대표), 홍장표 목사(달라스 수정교회), 이윤영 목사(샌안토니오 한인침례교회), 이성철 목사(GMC 한미연회), 최승민 목사(플라워마운드교회 담임) 등이 강사로 참여해 메시지를 전했다.
“목회를 안 하고 싶었다…가난할 용기가 없었기에"
이번 컨퍼런스의 마지막 강의이자 여섯번째 강의를 맡은 김영길 목사(감사한인교회 원로목사)는 '목회의 유리천장 깨기'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가난해질 용기가 없었서 목회를 안 하고 싶었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제가 다니던 3-4백명 다니던 교회, 130년 정도된 시골교회인데.. 그 교회 목사님이 얼마나 강직하신 분인지, '성도들은 냉골에서 자는데 목사가 따뜻하게 군불을 지필 수 없다’며 방에 불을 때지 않으시고, 오다가 헐벗은 사람이 있으면 옷을 벗어주고, 일감을 구하지 못한 지게꾼을 보면 주머니를 털어 국밥을 사주셨다. 가난할 용기가 없어서 목사가 되기 싫었다."
처음 목회를 시작하고 나서도, 재직회의를 할 때면, 재직들에게 새로운 목사님을 구하라 재촉했다. 목회를 그만두고 공부할 생각이었다. 한번은 안수집사님이 그를 교회 뒤로 끌고가셔서, “그만둘 거면, 아예 그만두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김영길 목사는 자기가 성도들자기가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70세 은퇴까지, 다시는 그 말을 꺼내지 않았다.
소명의식, 유리천장 깨기, 성도와의 관계, 기도
이날 그는 네 가지 1) 소명의식, 2) 유리 천장 깨기, 3)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 4) 기도에 대해서 나누었다.
김 목사는 첫번째 토픽, 소명과 관련해, 작은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교회를 시작하고 2년 가까이 되기까지 소명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목사 부인이 되는 게 소원이라는 아내의 말에 넘어가서 목사가 되었는데, 매주 어려웠다. 아내를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더 이상 눈물을 흘릴 수 없을 정도로 아내 눈물샘을 마르게 했다. 주일날 예배 끝나고 아파트에 갈 때까지 아내에게 투덜거렸다. 1년 반쯤 지났을 때, 아내가 정색하더니,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저를 부르셨나요, 아니면, 자원입대 한거예요?’”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는 저를 길러주신 그 작은 어머님이시다. 얼굴에 구리무 하나 안 바르시고 구릿빛에 머리털은 다 빠지신 분. 제가 11학년 후반기에, 동네 할머니 한분이 저를 부르셨다.‘영길아, 너 앞으로 뭐할래?, 네 작은 어머니가 아무 것도 없는 집안에 시집와서 일군 이 재산을 너 줄거 같으냐,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 줬으면 고마운줄 알아야지.’라고 하셨다.”
“한 번도 해본적 없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야, ‘자기 앞가림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작은 어머니가 하셨나 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11월 말 아주 맑고 건조하고 뜨거운 늦 가을, 추수도 다 끝났을 때,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작은 어머니가 저를 부르셨다. ‘서울로 신학대학 가거라. 나는 너가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 너를 세계적인 종이 되라고 기도해왔다.’고 하셨다. 그분의 도움으로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소명의 확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이것을 생각나게 하셨다.”

“또 다른 하나는, 고등학생 때 마두리라는 마을에 가서 여름성경학교를 해줬다. 그 교회 청년들이 찾아와서 교회를 세워달라고 했다. 1963년도 이야기이다. 당시는 목사님도, 전도사님도 구하기 힘든 때였다. 목사님이 저를 불러서, 다음 주일부터 거기가서 설교하라고 하셨다. 부흥회 때 적은 노트 한 권을 가지고 겁도 없이 내려갔다. 2년 만에 그 교회가 30명이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예배를 인도했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와서 자고 있는데, 난리가 나서 나가보니 26살 처녀가 29살 총각의 뺨을 올려 붙쳤다. 제가 그 여자 분께, ‘김 선생, 어떻게 자기 보다 나이 많은 분의 뺨을 때릴 수 있냐’고 다그쳤다. 그때 저는 17살이었다. 그런데 그 여자분이 고개를 90도로 숙이더니, ‘잘못했습니다.’라고 하셨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는데, 하나님이 그 생각이 떠오르게 하셨다. ‘내가 너에게 권위를 주지 않았느냐.’ 기도 가운데 그 기억이 떠올랐다.”
또한 목회자의 핵심은 성도를 향한 사랑이라고 강조하며 “양떼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목회의 유리천장 깨기
피터 와그너 박사의 교회 성장 이론- 100명, 200명, 500명, 1000명 마다 장벽이 다르다
김 목사는 ‘목회의 유리천장 깨기’를 주제로 교회 성장과 목회자의 리더십 한계를 진단했다. 그는 피터 와그너 박사의 교회 성장 이론을 인용하며 교회가 100명, 200명, 500명, 1000명 규모에서 각각 다른 장벽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명 장벽은 위임과 신뢰의 문제, 500명 장벽은 영성, 1000명 장벽은 행정 능력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한 교회 분열의 주요 원인으로 성도들이 기존의 친밀한 공동체 분위기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꼽으며, 목회자가 성도들의 시선을 사람에게서 하나님께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교회 개척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70명 전후 분열 현상에 대해 “성도들이 공동체의 확장을 위해 ‘다정한 친밀감’을 내려놓는 위험을 감당하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폴대 신학’을 제시했다.
“텐트를 넓히려면 중앙 기둥(폴대)을 세워야 한다. 그 폴대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구조다. 수평적 관계 중심의 교회는 갈등으로 분열되지만, 시선을 하나님께 돌리는 교회는 확장된다.”
설교 준비의 전환: “하나님,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세요?”
김영길 목사는 설교 준비 방식의 전환도 강조했다.
“설교는 자료 수집이 아니라 기도의 산물이어야 한다. 매주 하나님께 ‘이번 주에 자녀들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십니까’라고 묻고, 그 한 문장을 붙들고 일주일을 묵상했다. 그렇게 준비된 말씀은 자연히 공동체를 살리는 힘을 갖는다.”
성도와 목회자의 관계 회복
세 번째 핵심 주제로는 ‘성도들과 목회자의 관계’가 다뤄졌다. 목회자는 공동체의 중심에서 권위자가 아니라 섬기는 리더이며, 성도는 동역자라는 관점이 강조됐다.
또한 “목회자가 사모를 존중하지 않으면, 성도들도 사모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실제 사례를 통해, 가정의 질서가 곧 교회의 질서로 연결된다는 원칙도 제시됐다.
위 브릿지, 회복의 다리가 되다
이번 컨퍼런스는 교회와 교회, 목회자와 성도,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회복의 다리(We Bridge)’라는 정체성을 더 공고히 했다.
달라스 2026 위브릿지 컨퍼런스는, 분열과 소진의 시대 속에서 연합·섬김·위로를 중심 가치로 한 건강한 교회 모델을 제시하며, 미주 한인교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