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말라기 3장 7절의 이 선언은 오랜 세월 신앙의 본질을 꿰뚫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울려왔다. 신간 'The 리턴: 예수께로 돌아가자'는 바로 이 말씀을 출발점으로 삼아,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예수 그리스도와 얼마나 가까이 서 있는가, 그리고 신앙의 중심은 여전히 그분인가."이 책은 신앙생활의 열심이나 종교적 성취를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더 노력하라"는 요구 대신 "예수께로 돌아가자"는 단순하지만 깊은 초청을 건넨다. 오랜 신앙 연륜 속에서 예배와 사역은 계속되지만, 마음 한편에 공허함과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길잡이가 된다. 저자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도와 식탁 교제, 긍휼과 용서, 겟세마네의 눈물, 십자가의 고통과 부활의 영광을 따라가며, 우리가 언제 어디서 신앙의 중심을 놓쳐왔는지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특히 이 책은 '돌이킴'이라는 주제를 단순한 회개나 감정적 결단으로 축소하지 않는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자리이며, 회개는 죄를 가볍게 넘기는 면죄부가 아니라 죄를 미워하게 만드는 은혜의 결과임을 강조한다. 용서 또한 인간의 도덕적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깊이 맛본 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믿음의 열매로 제시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신앙의 실천이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삶으로 되돌아가야 함을 깨닫게 된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십자가와 성육신에 대한 묵상 역시 인상적이다. 성육신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사건을 넘어, 죽기 위해 사람이 되셨다는 충격적인 선언이며, 십자가는 강함이 아닌 연약함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참된 능력임을 밝힌다. 믿음은 자랑이 아니라 항복이며, 십자가는 구원의 출입문일 뿐 아니라 제자의 길로 들어서는 좁은 문이라는 메시지는 독자로 하여금 값싼 은혜에 안주하지 않도록 붙든다. 

는 빠르게 읽고 소비하는 책이 아니다. 한 구절 말씀 앞에 오래 머물고, 마음에 남는 울림을 따라 잠잠히 자신을 돌아보도록 이끈다. 신앙의 형식은 있으나 예수님이 멀게 느껴지는 이들, 실패와 좌절 속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를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흔들리는 시대 한가운데서,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초대하는 이 책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