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 동안 낙태가 전 세계적으로 7,300만 건 이상 이뤄져, 주요 사망 원인으로 기록됐다. 이 수치는 세계 데이터 추적 플랫폼인 월드오미터스(Worldometers)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이다. 낙태는 해당 지표에서 7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낙태율은 15세에서 49세 여성 1,000명당 약 39명으로 나타났다. 연간 1억 2,100만 건의 의도치 않은 임신 중 61%가 낙태로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사망 원인과 비교했을 때 낙태는 암(1,000만 명), 흡연 관련 질병(620만 명), 감염병(1,700만 명), HIV/AIDS(200만 명)보다 사망자 수가 훨씬 많았다.

2025년 전 세계의 사망자는 약 1억 4천만 명으로 보고됐으며, 이 중 낙태 이외의 원인으로 인한 것은 6,710만 건이었다. 이는 낙태가 전체 사망자의 약 52%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하루 1,500~2,500건의 낙태가 이뤄진다고 추정되며, 이는 여성 1,000명당 14.4건의 낙태율을 반영한다.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지금은 폐기됨) 이후 누적 낙태 건수는 약 6,600만 건으로 추산된다.

WHO의 추정치에는 합법·불법 시술이 모두 포함되며, 이는 인구 증가, 낙태약 접근성 확대, 규제되지 않은 시술 관련 데이터 개선을 반영한 결과다. 

WHO 팩트시트에 따르면, 모든 의도치 않은 임신의 61%가 낙태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낙태의 약 45%는 안전하지 않은 조건에서 이뤄졌다. 특히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아프리카에서는 거의 절반이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시행됐다.

친생명단체들은 낙태 수치가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집계된 점을 들어 "태아 생명 보호를 위한 법적·윤리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생명권의 캐서린 로빈슨(Catherine Robinson) 대변인은 태아를 더 강력히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임신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하며, 국회의원들에게 더 광범위한 생명 존중 이니셔티브 참여를 독려하자고 권면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낙태를 단순한 의료 개입으로 보는 WHO의 관점에 반대하며, "생명 존중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낙태를 전면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기념일을 맞아 워싱턴 D.C.에서 연례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태아의 법적 보호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