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16%, 천주교 11%, 무종교 51%
신자 유입, 이탈 상쇄 수준에 그쳐

▲전체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전체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12월 현재 개신교는 대한민국 최대 종교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리서치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22차례 정기조사를 종합한 '여론 속의 여론' 종교 인구 추산 결과, 종교인 비율 중 개신교인은 전체 인구의 2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불교인은 16%, 천주교인은 11%로 뒤를 이었고, 기타 종교는 1%였다. 가장 많은 부류는 '무(無)종교'로 51%였다.

▲2018-2025년 전체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2018-2025년 전체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이는 한국리서치가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2024년 전체 종교 인구 현황과 동일한 결과였다. 특히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후 3대 종교 신자 비율은 계속 동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개신교는 2018년 22%에서 2019년 20%로 감소한 이후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리서치는 "종교 인구 비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종교계의 새로운 신자 유입 노력이 이탈을 상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연령별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연령별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남성보다 여성, 연령대 높을수록 비율 증가
20·30대, 남성이 여성보다 종교인 비율 높아
40대부터 여성이 종교인 비율 더 높아져

남성과 여성 모두 신자 분포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여성의 종교 인구 비율(53%)이 남성(45%)보다 8% 높았으며,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세대별로는 다소 다르다. 18-29세(이하 20대)와 30대에서는 오히려 남성의 종교 인구가 여성보다 많은 결과를 보였다(20대 남 30% 여 26%, 30대 남 39% 여 32%). 이는 40대부터 역전돼 여성들의 종교 인구가 많아지고, 70세 이상에서는 그 격차가 여성 79%, 남성 61%로 18%까지 벌어진다.

한국리서치는 "젊은 세대에서 남성 종교 인구가 더 많은 이유, 혹은 반대로 여성 종교 인구가 더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향후 좀 더 상세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역별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지역별 종교 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전 종교 연령대 높을수록 비율 증가
수도권·충청·호남은 개신교 강세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불교 강세

세 종교 모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자 비율이 증가하는 공통된 패턴을 보인다. 개신교 신자 비율은 13%(20대)→ 15%(30대)→ 18%(40대)→ 20%(50대)→ 24%(60대)→ 29%(70세 이상)로 높아졌다.

불교인은 8%(20대)→ 12%(30대)→ 14%(40대)→ 19%(50대)→ 22%(60대)→ 21%(70세 이상)였으며, 천주교인은 5%(20대)→ 8%(30대)→ 10%(40대)→ 10%(50대)→ 15%(60대)→ 19%(70세 이상) 등이었다.

개신교는 광주·전라(25%)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부산·울산·경남(13%)에서 세가 가장 약하다. 불교는 반대로 부산·울산·경남(29%)과 대구·경북(23%)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개신교가 서울 22%, 경기·인천 21%로 다른 종교들보다 10% 가까이 많다. 서울은 불교와 천주교 모두 13%, 인천·경기도 불교와 천주교 모두 12%다. 천주교는 강원·제주(16%)에서 신자 비율이 가장 높고, 부산·울산·경남(7%)에서 가장 낮다.

▲성별·연령별·지역별 종교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성별·연령별·지역별 종교인구 비율. ⓒ한국리서치 

종교인 고령화도 심각, 60세 이상
천주교 50%, 개신교 44%, 불교 43%
개신교·천주교 절반 이상 수도권
불교 신자 40% 영남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전체 인구에서 남녀 구성비는 49:51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종교인들은 여성 비율이 더 높다.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의 성비는 각각 44:56으로 여성이 더 많다. 불교 역시 48:52으로 여성 신자의 비율이 높다. 반면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의 성비는 53:47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고령화보다, 종교인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성인 남녀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이며, 천주교인 50%, 개신교인 44%, 불교인 43%가 60세 이상이다. 종교인 10명 중 4-5명이 60세 이상으로, 전체 인구보다 10% 이상 높다.

반면 30대 이하 젊은 신자 비율은 개신교 21%, 천주교·불교는 각각 18%에 불과해, 전체 인구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30%)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20대와 30대 무종교 비율은 72%와 64%에 달하고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종교 인구 고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국 개신교 신자의 55%, 천주교 신자의 58%가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성인 남녀 인구의 수도권 거주 비율인 51%보다 높다.

반면 불교 신자 중 수도권 거주자는 39%에 그치지만,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지역 거주자는 40%로 오히려 더 많다. 세 종교 중 유일하게 불교만이 비수도권 중심의 분포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