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테네시 7지구 특별 의회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아프틴 벤(Aftyn Behn)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벤 후보에 대해 "기독교를 싫어한다"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에게 공화당 매트 밴 엡스(Matt Van Epps)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1일 공화당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존슨 의장은 당시 테네시 프랭클린에서 밴 엡스를 위한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었다. 트럼프는 휴대전화로 유권자들에게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공화당이 12월 2일 치르는 보궐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11월 30일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메시지에서도 전 공화당 하원의원 마크 그린(Mark Green)의 사임으로 생긴 공석을 채우기 위해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 밴 엡스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벤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선거구 유권자들에게 그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벤을 "기독교를 싫어하고, 총을 빼앗으며, 국경을 개방하고, 모두를 위한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며, 여성 스포츠에 남성의 참여를 허용하고, 컨트리 음악을 공개적으로 경멸하는 여성"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그녀가 직접 그렇게 말했다. 녹음도 돼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최근 공화당 계정 RNC 리서치가 공개한 오디오 클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클립에는 벤 후보가 2024년 공화당이 장악한 테네시주 의회에서 기도 관행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벤은 "더 세속적인 사람으로서 종교가 입법부의 모든 일의 핵심에 있을 때 힘들다"며 "하원 본회의는 매 회기마다 기도로 시작하고, 일부 위원회도 그렇다. 입법부에는 정기적 기도 모임이 있으며, 권력자들과 가까운 기독교 목사들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말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에머슨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테네시 7선거구 유권자 600명 중 48%가 매트 밴 엡스를, 46%가 아프틴 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22%p 앞선 지지를 준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공화당 마크 그린 의원의 사퇴로 치러지며, 당선자는 잔여 임기를 채운 뒤 내년 중간선거에 다시 출마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은 버지니아·뉴저지주 선거에서 연이어 선전한 상황으로, 벤이 승리할 경우 하원에서 민주당 의석이 1석 늘어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