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최근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는 일은 수치스러우며, 정말 화가 난다"며 "나이지리아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전 육군 장교는 최근 누후 리바두(Nuhu Ribadu) 나이지리아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갖고 "기독교인을 향한 폭력을 막기 위해 긴급하고 지속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타곤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나이지리아와 협력해 테러리스트를 억제하고 약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역시 포괄적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아프리카 담당국 조너선 프랫(Jonathan Pratt) 수석국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군사적 접근뿐 아니라 보안, 치안, 경제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증언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가톨릭 학교에서 300명 이상의 학생과 교사가 납치되고, 교회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박해 세력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는 주로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무관심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한적 군사 개입만으로는 불안정을 해결하기 어렵고,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 역시 이번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래퍼 니키 미나즈(Nicki Minaj)는 이달 초 미국이 주최한 유엔 행사에서 "어떤 집단도 종교를 이유로 박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며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인권운동가 란레 윌리엄스-아예둔(Lanre Williams-Ayedun)은 "기독교인 박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우리가 말하는 것의 규모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폭력의 원인은 단순한 종교 갈등이 아니라 경제적 도전, 빈곤, 정부 부패, 자원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