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에서 복음주의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종교 지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브라질 지리통계청(IBGE)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에서 2025년 현재 인구의 26.9%가 복음주의자로 집계됐다.
이는 약 4,740만 명에 달하며, 2022년 공식 수치 대비 4.68%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6년에는 전체 인구의 35%에 이르며, 이번 세기 중반에는 브라질에서 복음주의자가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BGE에 따르면, 브라질 내 244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미 복음주의자가 인구의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젊은 세대와 도시 주변부에서 두드러지며, 복음주의자의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상파울루 동부의 자르딤 다스 플로레스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세 곳의 새로운 복음주의 교회가 문을 열었고, 지역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복음주의의 확장은 브라질 문화와 미디어에도 반영되고 있다. 2025년 9월 브라질 최대 방송사 TV 글로보는 '판타스티코' 프로그램에서 가스펠 가수들을 다룬 특별 시리즈를 방영했다. 동시에 전도 축제와 젊은 세대를 겨냥한 현대적 감각의 교회 건축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Z세대는 신앙과 현대성을 결합한 공간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쿠리치바의 안드레 멘데스(André Mendes) 목사는 "이는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맥락화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종교학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대학교의 인류학자 카를로스 에두아르두 고메스(Carlos Eduardo Gomes) 박사는 "이 현상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 브라질 종교 지형의 재편"이라며 "복음주의 교회들은 종종 공공 서비스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복음주의자의 영향력은 뚜렷하다. 최근 일주일간 관련 내용이 5만 건 이상 언급됐으며, 복음주의가 정치와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를 둘러싼 논쟁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