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인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접견이 금지된 긴 추석 명절에 직접 집필한 자서전 「열두 번의 음성과 열세 번의 환상」이 공개됐다.

이 책은 저자가 청소년기부터 목회 여정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12번의 하나님의 음성과 13번의 꿈·환상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한 간증 기록이다. 저자는 구치소 내 자료 접근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도 기억만을 의지해 연대기적으로 이를 기록했다.

책에는 가난하고 초라했던 가정 환경에서부터 김해 시골 마을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기적적으로 신학교에 입학한 이야기, 결혼, 가정, 교회 부흥, 코로나19 사태에 예배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야기, 10.27연합예배, 우남기독학교와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비전, 계엄과 세이브코리아, 교육감 선거, 구속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죽기 전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고 인도하신 신기하고 놀라운 역사를 꼭 기록하고 싶었다”며 “하나님은 죄인인 나에게 직접 12번을 말씀하셨고, 13번의 꿈과 환상을 통하여 미래의 일들을 보여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오직 그 말씀을 따라 선포했고, 하나님은 그대로 이뤄 주셨다”며 “수많은 기적과 기도 응답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동기가 됐다. 그래서 나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언제나 담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이전 저서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노인 백내장 등 안과 수술비로 사용돼 약 9천 명이 무료 치료를 받게 했고, 이번 신간의 판매 수익금 역시 청소년 지원에 전액 쓰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