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존 스톤스트리트 회장의 기고글인 '결혼을 위한 데이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dating for marriage great again)를 19일 게재했다.
스톤스트리트 회장은 콜슨 기독교 세계관 센터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신앙과 문화, 신학, 세계관, 교육 및 변증법 분야에서 인기 있는 작가이자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을 광기(insanity)라고 정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결혼율은 급락했다. 결혼하는 사람들조차도 훨씬 더 늦은 시기에 결혼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 세계 전체는 전례 없는 출생률 붕괴 현상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선물이며 문명의 기둥이라고 믿는 많은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은 젊은이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아인슈타인이 말한 "광기"의 한 예다.
아마 우리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개한 중국의 은퇴자들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매주 주말, 이 부모들은 '결혼 시장'으로 알려진 공원에 모여 자녀들의 사진과 학력·업적을 가져와 짝을 찾아주기 위해 애를 쓴다.
반면 자녀들은 부모만큼 걱정하지 않는 듯하다. 한 33세의 미혼 남성은 이렇게 말했다. "부모님이 저보다 더 불안해하세요." 하지만 부모가 더 불안해야 할지도 모른다. 기사에 따르면 인구 10억이 넘는 이 나라에서 2024년에 혼인 신고를 한 커플은 600만 쌍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나 감소한 기록적인 최저치이며, 수십 년간 이어진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남긴 또 다른 결과다.
미국이 중매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은 낮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결혼하자'는 동기를 낭만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젊은 성인들 역시 관계 영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그들은 결혼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도움을 필요로 한다. 성경은 결혼을 성인됨과 사회의 초석으로 묘사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결혼을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갖춘 후에야 하는 개인적 마무리(capstone)' 정도로 여긴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자신의 신부라고 부르셨고, 결혼을 영원한 진리의 비유로 제시하셨지만, 헐리우드와 라이프스타일 잡지들은 결혼을 종종 '짐' 혹은 '참된 자기 실현을 방해하는 장애물' 정도로 묘사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정을 위해 창조하셨지만, 젊은 여성들은 오랫동안 '방해받지 않는 성적 자유'가 진정한 만족으로 가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들으며 살아왔다.
또 다른 도전은, 결혼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부모나 목회자에게 도움을 구하기보다 앱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2023년 피유(Pew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0%가 데이팅 앱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18~29세는 53%에 달했다. 대학생의 50%도 데이팅 앱을 이용해 데이트 상대를 찾았다고 답했다. 그것도 대학에서-비슷한 나이대와 비슷한 배경의 또래들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공간에서 말이다. 그리고 한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데이팅 앱은 캠퍼스의 로맨스를 망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젊은 층의 교회 복귀 현상이 활발하다는 점은 결혼에 대한 희망적 신호다. 그러나 문제는 남녀가 같은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X(Twitter) 사용자는 이렇게 말했다: "기독교 데이트의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여자는 다들 침례교/비(非)교단 메가처치에 가 있고, 남자는 갈 수 있는 가장 '전통적인(trad)' 교회에 모여 있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장애물 속에서, 과연 기독교인들은 '결혼을 위한 데이트'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2012년 윌버포스 주말 행사에서 매기 갤러허는 우리 모두에게 중매의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도전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젊은 기독교 남녀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만들라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결혼을 살릴 수 있는 순간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규범을 과감히 깨고, 본질적으로 어색함이 있는 과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자기중심적 내러티브를 거부하고, 다시 말해 '이상한 존재(weird)'가 되어야 한다.
많은 젊은이들은 '결혼이 좋은 것이다'라고 말할 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세계관적 범주 자체가 없다. 끊임없이 '자기 안을 들여다보라'는 문화 속에서 "희생적 사랑"이나 "결혼의 중심 목적은 아이를 갖는 것이다" 같은 말은 기괴하게 들린다. 우리는 이런 개념들이 다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남성들은 여성을 '로맨스하는 것'이 괜찮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여성들은 남성이 그렇게 해 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여성 전체를 배신하는 일이 아님을 배워야 한다.
젊은 남성들은 여성을 향해 다가가도록 격려받아야 하지만, 특히 나이 많은 남성들로부터 '그것은 여성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려놓을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젊은 여성들 역시 성혁명이 자신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남자의 고백에 응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요약하자면, 젊은 성인들은 찰리 커크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로부터 "결혼과 아이는 하나님의 좋은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 교회는 부모들과 함께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가정을 다시 믿을 만하고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 최적의 위치에 있다. '전통 교회' 남자들과 '비(非)교단 메가처치' 여성들을 같은 공간에 모이게 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하겠지만, 만약 그것을 해낼 수 있다면 젊은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서로 소개받기를 기꺼이 받아들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