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각 주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얼마나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금융 정보 플랫폼 '월렛허브'(WalletHub)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50개 주를 '가장 자선적인 주'부터 '가장 덜 자선적인 주'까지 순위를 매겼다. 이번 조사는 ▲자원봉사 및 서비스 참여도 ▲자선 기부 규모 등 두 가지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자원봉사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자원봉사 참여율, 1인당 봉사시간, 이웃을 돕는 비율, 어려운 이웃에게 돈을 빌려줄 의향, 음식 및 의류 모금 활동 참여율, 모금 행사 참여율, 일반적 노동 봉사 참여율 등이 반영됐다.
자선 기부 부문에서는 소득 대비 기부 비율, 시간·금전 기부율, 인구 대비 공공 자선단체 수, 상위 평가 자선단체 비율, 자선 관련 검색량,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 푸드뱅크 수, 노숙인 보호 비율 등이 평가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와이오밍(Wyoming) 주가 종합 점수 69.49로 미국에서 가장 자선적인 주로 꼽혔다. 이어 유타(Utah), 메릴랜드(Maryland), 미네소타(Minnesota), 버지니아(Virginia), 콜로라도(Colorado), 델라웨어(Delaware), 메인(Maine),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오리건(Oregon)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뉴멕시코(New Mexico) 주는 자원봉사와 기부 모두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가장 덜 자선적인 주로 평가됐다. 그 뒤를 네바다(Nevada), 미시시피(Mississippi), 앨라배마(Alabama),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루이지애나(Louisiana),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애리조나(Arizona), 플로리다(Florida), 미시간(Michigan)이 이었다.
와이오밍 주민들은 연평균 29시간을 자원봉사에 할애하며, 소득의 약 4%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 전체 노숙인의 82%가 보호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타주는 인구의 47%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46시간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민의 68% 이상이 이웃을 돕는다고 답했고, 평균 소득의 3.5%를 자선기금으로 기부했다.
메릴랜드에서는 납세자의 16%가 자선단체에 금전 기부를 했으며, 주 전체 노숙인의 83%가 보호시설을 이용 중이다.
자원봉사 및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자선적인 주는 유타였으며, 뒤를 와이오밍, 아이다호(Idaho), 몬태나(Montana), 미네소타, 메인, 오리건, 델라웨어, 알래스카(Alaska), 뉴햄프셔(New Hampshire)가 이었다. 반면 자선 기부 부문에서는 버지니아가 1위를 차지했고, 뉴욕(New York), 메릴랜드, 조지아(Georgia), 캘리포니아(California), 와이오밍, 아칸소(Arkansas), 콜로라도,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일리노이(Illinois)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타는 자원봉사 참여율에서도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버몬트(Vermont), 미네소타, 네브래스카(Nebraska), 캔자스(Kansas)가 이었다. 반대로 자원봉사율이 가장 낮은 주는 로드아일랜드였으며, 네바다, 앨라배마, 뉴멕시코, 플로리다가 뒤를 이었다.
또한 와이오밍과 유타 주민들은 소득 대비 기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아칸소·조지아·뉴욕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웨스트버지니아는 가장 낮은 기부율을 보였다.
노스다코타(North Dakota)는 인구 대비 식품 모금 활동 참여율이 가장 높았으며, 인디애나(Indiana), 오하이오(Ohio),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아칸소가 뒤를 이었다. 반면 로드아일랜드와 뉴멕시코, 애리조나, 알래스카, 콜로라도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델라웨어, 몬태나, 버몬트, 와이오밍은 인구 대비 자선단체 수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타, 애리조나, 미시시피, 뉴멕시코, 켄터키(Kentucky)는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기부 장려의 날)를 약 3주 앞두고,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한 달 반가량 앞둔 시점에 발표됐다. 월렛허브는 "이번 연구가 미국인들에게 연말 선물과 함께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