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구 장로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자녀교육 시리즈 1. 올바른 신앙관을 자녀에게 심어주는 부모의 길

크리스천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구원받은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 확신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세상 풍파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담대히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의 사명은 무엇일까?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게 되면, 이제 그 신앙이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책임이자 축복이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자녀에게 유산처럼 물려주는 것이다. 자녀가 신앙 안에서 자라나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고, 다시 아름답고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세워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의 완성된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날 현실을 보면 많은 크리스천 자녀들이 어릴 때는 교회를 다니다가, 대학 진학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신앙의 끈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 곁을 떠난 자녀가 세상의 가치와 유혹 속에 흔들릴 때, 부모는 뒤늦게 마음 아파하며 “그때 더 잘 가르칠 걸…” 하고 후회한다. 그러나 그 시점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경우가 많다.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일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을 때, 즉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이뤄져야 한다. 이 시기는 단순한 교육의 시기가 아니라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결정적인 시기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올바른 신앙관’을 심어주는 일을 인생의 가장 큰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

1. 예배는 인생의 중심이어야 한다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예배의 중심성을 가르치는 것이다. 자녀가 부모와 함께 있을 때, 주일에는 다른 어떤 일정보다 예배가 최우선이라는 삶의 기준을 확고히 심어주어야 한다. 아무리 학교 숙제가 많고 내일 시험이 있더라도, 예배를 우선시하는 삶의 태도는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부모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 주일 아침 피곤하다는 이유로 예배를 미루거나, 여행과 오락을 우선한다면 자녀는 그 모습을 그대로 배우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를 생명처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녀는 그것을 삶의 습관으로 받아들인다.

예배는 단순한 종교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이다. 그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부모의 태도가 자녀의 신앙을 세운다. 그렇게 자라난 자녀는 성인이 되어 부모 곁을 떠나더라도 스스로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된다. “아이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 이 말씀은 오늘날 자녀 신앙교육의 가장 큰 원리이다.

2. 신앙 성장을 돕는 믿음의 공동체 경험
자녀의 신앙이 깊어지기 위해서는 또래 신앙 공동체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고등학교 시절, 여름과 겨울방학 때 크리스천 단체들이 주최하는 캠프나 수련회는 자녀의 믿음을 성장시키는 놀라운 기회다. 그곳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말씀을 듣고, 찬양하고, 기도하며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나의 두 딸도 여름방학 때 이런 캠프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둘 다 구원의 확신을 얻고, 자신의 신앙을 스스로 고백하는 믿음의 결단을 하게 되었다. 캠프를 다녀온 이후 그들의 기도와 찬양은 달라졌고, 삶의 태도에서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경험이 지금까지도 신앙의 큰 자산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부모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방학 때 자녀를 크리스천 캠프에 꼭 보내십시오.” 그곳에서 자녀는 세상의 경쟁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3. 부모의 기도는 자녀의 영적 울타리
아무리 좋은 교육과 환경이 주어져도, 부모의 기도가 없는 자녀는 신앙의 방향을 잃기 쉽다. 부모의 기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녀를 감싸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다. 자녀가 부모의 기도를 느끼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 세상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녀의 마음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그 믿음은 세상의 유혹과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강력한 힘이다. 부모의 기도는 결국 자녀의 인생을 바꾸는 영적 유산이다.

4. 하나님 영광을 위한 삶으로 인도하라
신앙교육의 최종 목표는 자녀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단지 “교회에 다닌다”는 수준을 넘어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한다. 자녀의 진로, 학업, 직장 선택, 인간관계 등 모든 결정이 “이 일을 통해 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자라난 자녀는 어떤 환경에서도 믿음의 기준을 잃지 않는다.

5. 신앙은 최고의 유산이다
자녀가 부모 곁을 떠나 홀로 서게 될 때, 부모는 그 인생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 이제 제 자녀는 주님의 것입니다.” 그때 부모의 마음에는 염려보다 평안이 찾아온다. 왜냐하면 자녀의 인생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믿음을 세우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부모가 자녀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값진 신앙의 유산이다. 이 신앙의 전승이 이루어질 때, 자녀로 인한 근심은 줄어들고, 그 가정은 자손 대대로 믿음의 가문으로 세워져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는 가정이 되는 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명기 6장 5–7절)

결론적으로, 올바른 신앙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는 태도이다. 부모가 그 본을 보이고, 자녀가 그것을 이어받을 때, 그 가정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 위에 세워진 아름답고 행복한 믿음의 가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