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목회자 10명 중 7명이 은퇴 전 시무했던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온라인 구독자들 중 목사 657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은퇴 후 주일예배 처소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혀 다른 교회에서' 드리고 싶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 '주변 여러 교회를 순회하며'(23%) 예배를 드리겠다는 응답을 합치면, 목회자 71%가 시무 교회 밖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데연은 "이를 통해 '시무 교회'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반면, '원래 시무했던 교회에서'를 선택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이 밖에 '원로목사나 동료 목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겠다는 의견이 9%,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드리겠다가 6%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 결과는 목회자들이 은퇴 후 사역의 영역을 존중하고, 후임 목회자의 목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책임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