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성공회 내부의 분열이 사라 멀럴리(Sarah Mullally) 주교의 캔터베리 대주교 임명 이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가프콘'(GAFCON)은 새로운 교단인 '글로벌 성공회(Global Anglican Communion)'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르완다 대주교이자 GAFCON 수장인 로랑 음반다(Laurent Mbanda) 대주교는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을 최종 권위로 인정하지 않고, 1998년 램버스 회의의 결의안 I.10을 뒤집은 수정주의적 노선을 옹호하는 이들과는 더 이상 교제를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로 창립된 글로벌 성공회는 캔터베리 대주교나 기존 성공회 커뮤니언(Communion)의 기관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균열의 뿌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자유주의적 성향의 여성 주교인 멀럴리의 캔터베리 대주교 임명이었다.
한편, 북유럽 가톨릭교회(Nordic Catholic Church)의 오타르 미카엘 미르세스(Ottar Mikael Myrseth) 주교는 영국 성공회 신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역사적 신앙에서 벗어난 교회로부터의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서한에서 "성직 및 성 문제에 대한 역사적 전통을 고려할 때, 여성의 사제 및 주교 서품은 신학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며 "멀럴리 대주교는 동성결합 축복과 생명권 문제 등에서 진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우리는 신학적·역사적 근거에 따라 그녀의 사역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르세스 주교는 또한 "최근의 사태로 인해 배신감을 느끼는 성공회 신자들이 '분열되지 않은 교회의 신앙의 공동체(The Society of the Faith of the Undivided Church)'에 참여하길 초대한다"며 "이곳은 무신론과 세속주의의 압박 속에서도 현대 자유주의에 타협하지 않고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교제와 피난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공동체는 역사적 교회적 맥락에서 고립된 이들에게 새로운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