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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수많은 설교와 성경공부가 있지만, 정작 "예수님이 누구신가?"라는 질문 앞에 선 신앙인들은 놀라울 만큼 막연하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복음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신앙의 중심이신 예수님을 성경을 통해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이들이 많다. 본 도서인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러한 신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학문적 신학서가 아닌, "성경 그 자체로 예수님을 증언하는 책"을 지향한다. 이론보다 본문으로, 사변보다 말씀으로, 교리보다 복음의 현장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 결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시선으로 탐구하는 안내서다. 

성경이 말하는 예수,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 

저자는 성경의 핵심은 단 한 인물,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단언한다. 요한복음 1장의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선언에서 시작해, 계시록의 "알파와 오메가이신 주님"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창조의 시작이자 역사의 완성이다. 

책은 성경 속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다양한 이름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는지를 조명한다. 하나님의 아들, 주와 그리스도, 임마누엘, 교회의 머리, 영생의 떡, 선한 목자, 참포도나무, 생명의 빛, 부활과 생명, 그리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저자는 각 호칭을 주제별로 묵상하며, 예수님을 하나님 자신이자 인류의 구주로 고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풍성한 성경 구절과 함께 설명한다.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 

이 책의 중심에는 '성경이 말하는 구속의 흐름'이 있다. 창세기 3장 15절의 '원시복음'(Proto-Evangelium)에서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 약속하셨다. 저자는 "이 여자의 후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성경 전체를 통해 추적한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이 약속의 성취를 증거한다. 남성 중심의 족보 속에 "마리아에게서 나신 예수"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울 또한 갈라디아서 4장 4절에서 "하나님이 그 아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고 증언한다. 

즉, 예수님은 하와로부터 이어진 하나님의 약속의 실체이며, 인류의 구속사를 완성하신 유일한 메시아이다. 

십자가와 부활, 하나님의 구속사가 완성된 자리 

저자는 성경의 모든 이야기가 십자가로 수렴된다고 말한다. 십자가는 단순히 유대인의 시기나 빌라도의 정치적 타협으로 생긴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절정이다. 예수님은 단 한 번의 희생으로 모든 제사를 완성하셨고, 피를 흘리심으로 인간의 죄를 단번에, 영원히 씻으셨다. 

특히 저자는 예수님의 죽음 순간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사건을 주목한다. 그것은 "죄로 인해 막혔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담이 허물어진 것"이며, "평화의 선언"이었다. 예수님은 단지 죽으신 분이 아니라, 부활 그 자체이신 분으로 묘사된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고, 회당장의 딸과 나인 성의 청년을 일으키셨던 예수님은, 스스로 무덤에서 일어나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다. 그 부활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 것이다. 

삼위일체의 하나님, 성령이 임한 메시아 

책은 또한 이사야서의 예언을 통해 성령의 사역을 설명한다. 이새의 가지에서 나실 메시아에게 임하실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 모략과 재능, 지식과 경외의 영-은 요단강에서 세례받으신 예수님에게 실제로 임하셨다. 저자는 이를 통해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성령 하나님이 하나의 사역 안에서 역사하신 삼위일체의 구속 신비를 드러낸다. 

성경으로 돌아가 '예수님'을 바로 아는 길 

<예수 그리스도>는 신학적 논쟁보다 '성경의 본문'에 집중한다. 저자는 "이 책은 깊은 신학서를 전하지 않는다. 다만 성경 그대로 예수님을 전한다."라고 말한다. 오늘날 수많은 유튜브 영상과 왜곡된 온라인 설교가 신앙의 혼란을 일으키는 시대, 그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한다. 

성경의 검은색 요절 한 구절 한 구절이 주제의 핵심이 되도록 편집된 이 책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싶은 신앙 입문자부터, 말씀의 본질을 다시 붙들고자 하는 성도들까지 두루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복잡한 신학 이론보다 단순하고 본질적인 신앙의 고백을 일깨운다. 예수님은 단지 도덕 교사나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셨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장차 오실 하나님 자신이다.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인류의 역사는 완성된다. 

저자는 "예수님에 대한 추상적 지식이 아니라, 바른 지식을 알고 믿는 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을 돕는 안내서이며,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가장 근본적이고도 위대한 질문인 "예수는 누구인가?"에 대한 성경적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