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공식 확인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2주 안에 만날 것이다. 한국에서 만날 예정"이라며 "다른 정상들도 만나겠지만, 시진핑 주석과는 별도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시 주석은 다음날인 30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며 "나는 시 주석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우 강력한 지도자이며, 그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놀라운 인물"이라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무역 문제에서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언급하며 "나도 (대중국) 관세를 기존보다 100%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총 157%에 달하며,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지만 중국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수년간 미국을 등쳐왔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불공정하게 행동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잘 해낼 것"이라며 협력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나는 시 주석과 잘 지냈고, 그는 매우 강력하면서도 합의를 원하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중국을 파괴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단지 공정한 합의를 이루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매우 영리한 지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협상을 원하는 지도자"라며 "2주 안에 그(시 주석)를 만나게 될 것이고,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고율 관세, 기술 경쟁, 공급망 재편 등으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회담을 통한 돌파구 마련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29~30일 한국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두 정상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 그리고 이번 만남이 양국 관계 정상화의 계기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