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로교단들이 9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주요 교단별 이슈와 쟁점들을 짚어본다. 

우선 예장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제110회 총회는 오는 22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열린다. 총회장 후보에는 현 부총회장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가 단독 입후보했으며, 이번 총회에서 별 무리 없이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는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가 후보로 확정됐다. 당초 2파전이 예상됐으나 고광석 목사(광주서광교회)가 금전 수령 의혹으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정호 목사) 심의에서 탈락했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는 홍석환 장로(강북성산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올해 예장합동 제110회 총회는 '정책총회'를 표어로 내세웠다. 은급재단의 경우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와 연금 지급을 목표로 총회 연기금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자금운용위원회를 신설하고 재단 조직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목사·장로 정년 연장, 여성 강도권 결의, WEA 서울총회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여성 강도권 결의 문제는 지난 109회 총회에서 여성 사역자 강도권을 허용하기로 이미 결의된 상황에서, 올해 총회에서는 노회 수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반대하는 헌의안이 다수 올라왔고,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동문회는 '여성사역자 특별위원회 상설화' 헌의를 요청한 상태다. 

예장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제110회 총회는 오는 23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열린다. 총회장 후보에는 현 부총회장 정훈 목사(여수여천교회)가 단독 입후보했으며, 이번 총회에서 별 무리 없이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와 장로 부총회장 선거에는 권위영 목사(서울숲교회)와 전학수 장로(진주대광교회)가 각각 단독 출마했다. 

올해 예장통합 총회에서는 연금재단의 투자 손실 처리와 수급률 조정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예장통합 연금재단은 2015~2020년 투자로 발생한 772억 원 규모의 손실을 대손충당금 처리하며 투명성을 강화하고, 수급률 설계 오류를 바로잡아 신규 및 기존 수급자의 퇴직급여 산정을 조정한다고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족연금 축소, 투자 제한 규정 신설 등 안정적 운영 방안도 논의된다. 

여성총대 제도는 기존 권고 수준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총대 10명당 여성 1인 이상' 파송 의무를 명시하는 방향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올해 총회에서는 목사 19명, 장로 38명 등 57명이 선출돼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5% 문턱은 아직 미달이다. 

아울러 교단 최초의 아시아선교노회 설립이 보고될 예정으로, 소속 한인교회 행정 지원과 재산권 보호, 선교 협력 강화가 기대되며, 향후 유럽 등 대륙별 선교노회 설립 계획도 총대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예장백석(총회장 이규환 목사) 제48회 총회는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천안 백석대학교회(담임 공규석 목사)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지난달 11일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추대된 신임 총회장 김동기 목사(광음교회)와 부총회장 이승수 목사(양문교회), 그리고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된 박종호 목사(안양충신교회)의 인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선거인단 투표 제도는 증경회장단, 전·현직 임원, 상비부서장, 노회장 등 200여 명 가운데 제비뽑기로 50명의 선거인단을 선거권자로 뽑아 차기 회장단과 사무총장 투표에 참여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예장고신(총회장 정태홍 목사) 제75회 총회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열린다. 현 부총회장인 최성은 목사(남서울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올해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강영구 목사(마산동광교회)와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가 나섰다. 기호 추첨 결과 강 목사는 1번, 김 목사는 2번으로 결정됐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는 김정수 장로(경산 압량중앙교회)와 장상환 장로(서울 잠실중앙교회)가 출마했다. 또한 올해 총회에는 향후 3년간 교단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을 새로 선출하며, 후보로는 경산드림교회 이상선 목사와 창원 가음정교회 제인호 목사가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