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설교자이자 신학자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지난 7월 14일(현지시각) 별세한 가운데, 그의 장남 맷 맥아더(Matt MacArthur)가 추모식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말을 회고하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8월 23일 캘리포니아 선밸리 소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맷 맥아더는 "아버지는 죽음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이셨다"며 "그분의 마지막 말은 '아들아, 신실해라'(Be faithful)였다"고 밝혔다. 그는 "책을 쓰라거나 강연을 하라는 말이 아니었다. 단지 신실하라는 당부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故) 맥아더 목사는 임종 직전에도 고린도전서 15장 55~57절을 인용하며 "죽음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나는 아무런 쏘는 것도 느끼지 않는다. 은혜가 내 죄 많은 마음을 압도했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나는 자격이 없다. 그러나 은혜는 죄를 밀어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모든 것이 은혜다"라고 덧붙였다.
맷 맥아더는 또한 1992년 존 맥아더 목사와 아내 패트리샤가 목숨을 잃을 뻔했던 교통사고와, 동생 마크가 치명적인 뇌종양에 걸릴까 두려워했던 때를 언급하며 "가장 어두운 두려움의 그늘 속에서도 아버지는 기둥처럼 흔들림 없이 믿음의 닻을 내리고 서 계셨다"고 전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 알리스터 베그(Alistair Begg) 목사, 싱클레어 퍼거슨(Sinclair Ferguson) 목사, 조니 에릭슨 타다(Joni Eareckson Tada) 등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맥아더 목사는 2023년 폐렴으로 입원한 이후 건강이 악화됐으며, 심장 스텐트 시술과 대동맥 교체, 폐 수술 등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2024년 11월 마지막 설교에서도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이 이뤄진다"고 전한 바 있다.
맥아더 목사는 1969년부터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담임으로 사역했으며, 50년 이상 성경 중심의 설교와 저술 활동을 통해 전 세계 복음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