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26일 새벽예배 설교에서 최근 한국 수사기관의 교회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부가 교회에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는 교회를 존중하고 신앙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설교에서 "밤새 전해진 소식을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교회 압수수색 사건에 대한 해명이 없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가, 해명을 듣고 회담을 진행한 장면이 있었다"며 "그 정도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된 것"이라며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직전 취재진 질문에 "정보 당국으로부터 한국에서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나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교회들에 대해 강제 수사가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오늘 한국 대통령을 만난다"고 적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순 순직해병특검팀은 교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수색했고, 지난 8월 서울경찰청은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수색을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