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가 자사 약국에서 낙태약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친생명단체들이 이를 "생명을 위한 용감한 선택"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코스트코는 8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회원 및 환자들의 수요가 부족하고, 일반적으로 해당 약은 의료 제공자를 통해 처방받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최근 보수 성향의 종교단체들과 투자자들이 코스트코를 포함한 주요 소매업체들에게 낙태약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데 따른 것이다.

미페프리스톤은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과 함께 복용해 임신을 중단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약물의 사용을 임신 10주까지 허가하고 있다.

친생명단체인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CWA)은 "코스트코의 결정은 여성과 아기 모두에게 승리이며, 기업들이 생명을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용감하고도 현명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가족연구위원회(FRC) 메리 소치 소장은 "코스트코가 임신중절 시설이 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내린 데 감사한다. 많은 가족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자유수호연맹(ADF) 마이클 로스 변호사는 "주주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다. 코스트코는 낙태약 판매로 얻을 것이 없고, 잃을 것이 많다"고 했다.

라이브액션(Live Action) 릴라 로즈 회장도 "코스트코는 생명을 위한 공간이다. 낙태약 판매 중단은 삶에 있어 큰 승리"라고 반겼다.

2023년 기준, 미국 내 전체 낙태의 절반 이상이 이 약물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남침례회(SBC) 소속 지도자 40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페프리스톤의 우편 주문 배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