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토), 바이올라대학교(Biola University)에서 유니파이 코리아(unifykorea.org/, 대표 팀 창 교수) 주최로 ‘815: Pray It Forward(기도로 나아가자)’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니파이 코리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북한의 자유와 복음화와, 다음 세대에게 광복과 조국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행사의 주제인, ‘Pray It Forward(기도로 나아가자)’ 처럼, 행사 전 40일, 행사 이후 40일 간 이 주제로 계속해서 기도를 이어나가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이다.
행사에 앞서, 유니파이 코리아 대표 팀 창 교수(리버티대학교)는 미주복음방송과의 인터뷰 방송에서 “우리 다음 세대들이, 조국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누구인지, 그 정체성을 아는 데, 북한에 대한 이해가 빠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오후 1시 30분 등록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 패널 토의, 태권도 공연, 비와이 콘서트로 이어졌다.
행사의 첫 순서로 상영된,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감독 Madeleine Gavin)'는 북한의 현실과 탈북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작품에는 2000년부터 1,000명이 넘는 탈북민을 구출해 온 갈렙선교회(calebmission.com)의 김승은 목사와, 할머니·부모·두 딸로 구성된 한 탈북민 가족이 등장한다. 카메라는 이들이 중국을 거쳐 라오스와 태국을 지나 한국에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간다. 태국으로 향하는 길에서 한밤중 산길을 헤매며, 브로커가 약속과 달리 같은 길을 반복해 돌게 하고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장면은 탈북의 험난함을 보여준다.

또한, 탈북자 딸과 어머니의 대화는 그들이 얼마나 북한 정권의 선전과 감시를 내면화하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북한이 좋다고 아직도 생각해? 엄마 생각대로 그대로 말하면 돼.”
“김정은 선생님께서도 어리신 나이에 숱한 인민들을 먹여 살리느라고 많은 어려움을 겪…”
“엄마, 거짓말 하지 마라. 엄마가 언제 김정은 준 쌀을 먹었다고… 김정은에게 실망한 적이 있는지 말해봐”
“이번에 정말 정말 나라가 좀 잘 살고 다 모든 게 이루어질 것 같은데, 우리 김정은 원수님께서 이 나라를 거느리고…. 정말 우리들이 원수님께 적당한 얼마라도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겠다는 것을 결심합니다. .”
태국에서는 경찰에게 빨리 잡혀야 한다
이들의 탈북 여정을 도운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가, 라오스에서 메콩강을 건너 태국으로 향하기 전 그들에게 전하는 말 속에는 그들의 탈북 여정이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는가가 드러나 있다.
“내일 여기서 밤에 배를 타고 넘어갈 것이다. 태국에 가는 순간 여러분들 모든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가 태국, 여기가 라오스, 그리고 메콩강이 있다. 지금까지 경찰을 피해왔다. 태국은 공산국가가 아니다. 태국에서는 경찰에게 빨리 잡혀야 한다. 누구를 만나든, 경찰들이 몰려올 것이다. 겁먹을 필요 없다. 잡혀야 하니까.”
김일성은 하나님, 김정일은 하나님의 아들
나레이션은 북한정권이 사용하는 김일성, 김정일의 신격화, 역사 조작에 대해 증언했다.
“북한 정권은 사실상 성경을 표절했다. 식민지 시절에 김일성이 무지개를 타고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옮겨 다니며 일본 적들과 싸웠다고 가르쳤다. 한국전쟁 때에는 모래로 쌀을 만들고, 솔방울로 폭탄을 만들었으며, 나뭇잎 세 장 위에 서서 압록강을 건넜다고 했다. 김일성은 하나님이고, 김정일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백두산 통나무집에서 태어났다'고 그의 출생지를 조작했고,그의 탄생을 아름다운 별과 쌍무지개로 고지했다고 날조했다. 그들은 이런 이미지를 독점하기 위해 성경을 금지했다.”
영화 상영에 이어, 탈북자 사역을 하는 단체들의 패널들이 이끄는 토의가 진행됐다. 팀창 교수가 진행자로 나섰으며, 메리 리, 해나 송, 김승은 목사, 탈북자, 써니 황이 패널로 참가했다.
메리 리씨는, 14살 때 본,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북한을 위한 사역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며, 북한선교를 돕는 비지니스 애즈 미션 사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롱비치에 근거지를 둔, 국제인권단체 Liberty in North Korea(LiNK)의 CEO인 해나 송은 어린 시절, ‘홀로코스트’에 대해 가졌던 관심이 탈북 사역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내가 과연 홀로코스트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무엇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고, 그 질문이 탈북자 사역으로 이끌었다."
“LiNK는 북한 난민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탈북자의 남한과 미국 정착을 돕고, 영어 교육 등 정착을 위해 필요한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어떻게 북한 사람들에게 정보와 기술을 전해줄 것인지, 이를 통해 북한 외부의 현실을 그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승은 목사는 “7남매의 장남으로 가난하게 자라 13세 때 태평양 어선에 나가야 했다”며, “그러나 어머니의 기도 덕분에 늘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셨다”고 고백했다. 27년 전 북한·중국 국경지대에서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를 보며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탈북자 사역의 소명을 받았다고 나눴다.
이날 패널 토의에는 탈북자의 간증도 포함됐다. 그는 중국에 왔다가 복음을 접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복음을 전하다 북한 당국에 잡혀,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는 살아 남기위해 쥐와 뱀, 심지어 소똥에 박힌 옥수수 알갱이까지 먹어야 했던 북한 감옥 속 현실을 증언하며,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께서 10년 만에 살아서 나오게 하셨다”고 간증했다.
오후 저녁 7시 이후, 시작된 비와이 콘서트에는 많은 한인 2세 학생들과 타인종 학생들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