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미국 전역의 주요 병원들이 관련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
이 행정명령은 19세 이하 청소년에게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치료, 사춘기 억제제, 수술 등을 "화학적·외과적 훼손"으로 규정하며, 이를 시행하는 병원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명시했다. 당시 트럼프는 "아이들의 성을 바꾸는 행위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학생 신문인 데일리 펜실베이니안(Daily Pennsylvanian)은 지난 5월 29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의과대학이 더 이상 성별 위화감을 보이는 미성년자에게 신체 변형 성전환 시술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의 최고 의료 책임자이자 수석 부사장인 패트릭 브레넌 박사는 데일리 펜실베이니안에 보낸 성명에서 "정책 변경은 우리 치료 팀을 신뢰하는 환자와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
워싱턴 D.C.의 국립아동병원(Children's National Hospital)은 기존 및 신규 환자를 위한 메시지를 통해 "서비스 제공자 및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에 대한 법적 및 규제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성별 확인 약물 처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정책 변경은 오는 8월 30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병원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미국 최대 건강 보험 제공업체 중 하나인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의 대변인은 "행정명령에 따라 내외 의학 전문가들과 논의 후, 8월 29일부터 19세 미만의 트랜스젠더 청소년을 위한 성전환 수술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의과대학은 지난 7월 18일 웹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연방 조치에 대응해 미성년자 대상으로 한 사춘기 차단제, 이성 호르몬 처방, 신체 절단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예일 뉴헤이븐 헬스, 스탠포드 메디슨, 시카고 루리 어린이병원,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등 다수의 병원이 미성년자 대상 성전환 치료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일부 병원은 기존 치료를 받던 환자에 대해 제한적 치료를 유지하고, 신규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를 중단했다.
해당 행정명령과 관련 보수 단체들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며 이를 환영했다. 자유수호연맹(ADF)은 "해당 행정명령은 '온전한 정신으로의 상쾌한 복귀'라며 "청소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의료 시술을 제공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