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런데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감정이 수시로 변하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정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감정은 만남과 사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지성을 사용하기보다 감정에 의존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좋다고 생각이 되어도 기분이 나쁘면 선택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기분파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민족입니다. 그래서 극단적입니다.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감정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감정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넣어 주신 소중한 신호입니다. 하나님은 감정을 가진 존재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은 우리 내면의 상태를 알려주는 경고등과 같습니다. 감정은 삶의 방향과 관계를 좌우합니다. 감정은 우리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감정을 잘 다루면 큰 유익을 얻지만 감정에 끌려 다니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잘 다스릴 때 주위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또한 사람들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감정을 왜 잘 다스려야 할까요? 감정을 잘 다스릴 때 내면의 고요함을 가꿀 수 있습니다. 고요는 영혼의 언어입니다. 마음이 고요할 때 잔잔한 호수처럼 마음이 맑고 밝아집니다. 마음이 고요할 때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마음이 고요할 때 어려운 상황도 잘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감정을 잘 다스릴 때 마음의 온도를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감정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격한 감정에 말이 격해집니다. 극단적인 표현을 하게 됩니다.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게 됩니다. 감정의 온도가 너무 차가우면 냉혹해집니다. 감정의 온도가 차갑게 되면 사랑이 식게 됩니다.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감정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분노라는 감정은 잘 다스리지 않으면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분노는 잘 다스리지 않으면 폭력이 되고, 폭력이 격해지면 파괴적이 됩니다. 무엇보다 절제되지 않는 분노를 통해 사탄이 틈타게 됩니다(엡 4:26-27). 성령의 열매 가운데 하나가 절제입니다. 모든 분노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의분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의분이라고 절제되지 않으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지혜입니다. 어떻게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요?
첫째,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십시오. 감정을 잘 인식해야 다스릴 수 있습니다. 감정을 무시하고, 억누르는 것은 지혜롭지 않습니다. 왜 자신이 화가 났는지, 왜 불안한지, 왜 섭섭한지, 왜 억울한지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인식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곧 감정지수가 높은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할 때 감정을 잘 다스리게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것만 우리가 치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것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감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잠시 멈추십시오. 빅터 프랭클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 안에는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 감정은 자극을 통해 생겨납니다. 자극에 즉각 반응하지 말고 잠시 멈추어 생각하십시오. 분별하십시오.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최선의 길인지를 생각하십시오. 서로에 가장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반응하십시오.
셋째, 심호흡을 잠시 하면서 마음을 진정하십시오. 말을 아끼십시오. 심호흡은 감정의 급류를 끊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감정이 너무 격하다면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운 후에 심호흡을 몇 번 하십시오. 심호흡은 감정을 조절하고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때로는 잠시 몇 초, 몇 분이 우리 미래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넷째, 하나님께 감정을 맡기십시오. 시편을 읽어 보십시오. 시편 기자는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께 솔직히 드러내는 것을 봅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하나님께 드러내는 것은 지혜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표현을 통해 치유됩니다.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때 감정 속에 담긴 독소(毒素)가 제거됩니다. 좋지 않은 감정을 잘 해소할 수 있는 자신 만의 전략을 갖도록 하십시오. 말씀 묵상, 기도, 영혼의 일기 쓰기, 산책이 도움이 됩니다. 감정을 안전하게 흘러 보내는 훈련을 하십시오. 모든 감정을 신뢰하지 마십시오. 감정은 수시로 변합니다. 외부의 자극에 따라 감정이 변합니다.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그때 그때 적절하게 해소하십시오. 쌓아둔 감정은 언젠가 폭발하게 됩니다. 폭발하면 여러 사람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 공동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섯째, 성령님의 도움을 받도록 하십시오. 성령님은 사랑의 영이십니다. 온유의 영이십니다. 절제의 영이십니다. 분별의 영이십니다. 진리의 영이십니다. 지혜의 영이십니다. 특별히 성령님의 감동으로 쓰인 잠언은 지혜서입니다. 잠언은 노하기를 더디하며, 감정을 잘 다스릴 것을 거듭 부탁합니다. 그 이유는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 지혜이며,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지혜이기 때문입니다(잠 16:32).
감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에너지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감정을 잘 다스릴 때 우리의 마음은 고요해지고, 하나님의 평안과 지혜를 누리게 됩니다.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도 그 은혜의 열매로 더 건강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오늘도 그 은혜가 여러분의 삶 가운데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