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대표적 기독교 교육기관 중 하나였던 스펄전 칼리지(Spurgeon College)가 169년의 긴 역사를 뒤로하고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됐다.
침례교 설교가 찰스 해든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이 1856년에 설립한 스펄전 칼리지는 수천 명의 사역자를 양성해 온 유서 깊은 교육 기관으로, 신학 및 기독교 연구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었으나, 최근 주요 자금 후원 계약이 예고 없이 종료되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었고, 결국 즉각적인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
영국침례교연합(이하 BUGB)은 성명을 통해 "(폐쇄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대학에 영향을 미친 자금 위기를 알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필요한 규모의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UGB는 현재 다른 침례교 대학들과 협력해 학생들이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런던신학대(LST), 리버풀호프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등도 협력에 나서고 있다.
고등교육 규제 기관인 '오피스 포 스튜던트'(Office for Students, OfS)는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브리스톨침례대학 등 다른 교육 기관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런던신학대학원(LST)의 마크 J. 카틀리지(Mark J. Cartledge) 학장은 이번 폐쇄에 대해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라며 "이 대학은 1856년부터 침례교와 다른 자유교회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신학 교육을 제공해 왔다.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신학 교육에 대한 대학 측의 뚜렷한 헌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스톨침례대학 측은 "침례교 가족 모두와 더불어 피해를 입은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해 기도한다. 특히 올 9월 스펄전 칼리지를 통해 학업을 시작하거나 계속하거나 마칠 예정이었던 침례연합 목회자 학생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