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티넥(Teaneck)에 위치한 가톨릭 병원이 7,500만 달러의 거액 기부를 받았다. 이는 미국 내 가톨릭 병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부이며, 뉴저지주 전체 병원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큰 금액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홀리 네임 메디컬 센터(Holy Name Medical Center)는 지난달 29일, 더글라스 M. 노블 패밀리 재단(Douglas M. Noble Family Foundation)으로부터 7,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수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부 발표는 재단 설립자이자 고(故) 더글라스 노블 박사의 6주기를 기념하는 특별 행사에서 이뤄졌으며, 주정부 및 지역 정치 지도자들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이클 마론(Michael Maron) 병원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례 없는 기부로 우리는 향후 수십 년간 지역 사회가 직면할 핵심적인 보건 문제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부금을 통해 고도 신생아 집중치료실(Level III NICU)을 확장하고,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신경혈관 치료 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필수 진료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홀리 네임 병원은 뉴저지주에서 유일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 1925년 성 요셉 평화의 수녀회(Sisters of St. Joseph of Peace)에 의해 설립됐다. 이번 기부는 병원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이뤄져 더욱 뜻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부를 주도한 조안 노블(Joan Noble) 재단 이사장 겸 고인의 모친은 "로이 레가스피 신부와의 만남, 그리고 기도를 통해 홀리 네임 병원과 그 사명을 알게 됐다"며 "이곳에서 아들 더그의 유산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