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하박국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쓴 하박국은 그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박국은 문제가 있어도 기도했고, 바라던 응답이 없자 그래도 기도했고, 응답을 받고 하나님 뜻을 깨닫자 그래서 더욱 기도했습니다. 하박국 3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하박국의 힘찬 감사와 기쁨의 선언은 기도 응답을 받는 하박국의 찬가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과 민족의 현실을 보고 기도했습니다(1:2~4). 그의 기도에는 깊은 탄식과 설움의 하소연이 가득합니다. 그는 “어찌하여 이런 일이 우리 민족에게 있을 수 있습니까? 우리 민족은 왜 이렇게 고통을 당합니까? 어느 때까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합니까?”라며 기도했습니다. 하소연과 탄식이 주님 앞에서 행해지면 거룩한 기도가 됩니다. 하박국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목격하고 기도했습니다. 하박국은 직면한 문제를 두고 기도하는 기도 감수성을 가진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박국의 기도를 하박국의 원하는 방향으로 응답해 주시지 않았습니다(1:5~11). 상황의 해결은커녕 더 악화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환란이 더 심하고 더 악한 원수가 더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좌절하고 분노해도 이해가 가능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의 기도 감수성은 여기서 한 번 더 빛을 발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때도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박국은 그래도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 감수성이 탁월했던 하박국은 기도가 원하는 방향으로 응답이 안 되어도 낙심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기도했습니다(1:12~17).
나라가 어려우면 피난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도망가는 사람입니다. 나라가 어려우면 지도자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조금만 어려우면 누군가를 비난하며 화풀이하는 사람입니다. 또 시국이 어려우면 주저앉아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낙심하고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망가고, 비난하고, 걱정은 하는데, 기도하지 않습니다. 다 잘하는데 기도만 못 합니다.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말에 동의하지만, 기도는 못 합니다.
이런저런 기회에 기도회를 준비하고 기도회에 초청합니다. 신앙인 대부분이 기도의 필요성은 공감합니다. 기도회를 개최하고 알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기도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도회에 나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저의 모습도 봅니다. 아마 저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기도초청에 적극적으로 응합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스스로 기도했습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피난도 하지 않았고 비난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저앉아 탄식하며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박국은 위기와 어려움을 기도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는 국방 책임자나 위정자를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문제의 해결자이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위기에서 하박국의 기도 감수성은 빛났던 것입니다.
기도의 사람 하박국은 불평도 비난도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하박국은 자기 연민에 빠져 자신의 삶을 아파하거나 탄식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습니다. 기도 감수성이 뛰어났던 하박국은 하나님께 의논하며 하나님께 아픔을 토로하였습니다. 그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기도로 풀어가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테네시주 지사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7월을 기도와 금식의 달로 선포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참 반갑고 감사한 소식입니다. 더위를 씻어 주는 청량한 소식입니다. 주지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이 있지만 기도를 동원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일은 기도 감수성을 가진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기도를 실천하며 기도를 선포하는 주 지사는 기도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종종 기대와 현실의 격차를 겪습니다. 내가 바라는 바와 현실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불평하며 원망하는 사람은 불평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들은 천재적인 감각으로 불평합니다. 불평 감수성이 탁월한 불평 주특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또 기대와 현실의 일치하지 않을 때 좌절하며 걱정하며 스스로 자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좌절하며 자책하며 걱정하는 사람입니다. 좌절 감수성이 뛰어난 좌절 주특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기대와 현실이 격차를 겪을 때 기도 감수성을 가진 기도의 사람들은 기도합니다. 기도 감수성을 가진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기도할 이유를 찾습니다. 바로 하박국이 그런 사람입니다. 문제가 있어도 기도했고, 기도가 바람대로 응답 되지 않아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 2장 전체를 응답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 하박국은 하나님 은혜가 더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은 하나님을 다시 경험하는 부흥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3:1~2).
하박국에게서 기도 감수성을 배웁니다! 신앙인은 하박국처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신앙인은 억울하고 답답해도 기도하고, 응답이 쉽게 되지 않아도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분노하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 방법을 찾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하박국의 위대함은 기도로 풀고, 기도로 기다리고, 기도로 살아간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박국에게는 기도가 방법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의 해결책이 기도였습니다. 하박국은 그야말로 기도가 만능이었습니다. 무슨 일이건 어떤 자극과 작용이 있건 하박국의 반응은 기도였습니다. 이 시대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박국은 선언합니다. “기도가 방법이다!”
이 시대 하박국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하박국을 만나고 싶습니다. 믿건대 우리 하나님은 지금도 하박국처럼 부르짖고 하박국처럼 무릎 꿇는 기도의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방법이 너무 많아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토론하고, 기도하지 않고 데모하고, 기도하지 않고 좌절합니다. 하박국의 기도 감수성을 배웁시다! 하박국처럼 범사에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