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 중심 집회인 '129회 알리안츠콘퍼런스'(Allianzkonferenz)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튀링겐 주 바트블랑켄부르크(Bad Blankenburg)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예수께 집중하라'(Fokus Jesus)로, 예수 그리스도를 삶과 사회의 중심으로 삼는 신앙의 회복을 강조한다고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가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독일복음주의연맹(Evangelische Allianz in Deutschland, EAD)이 주최하며, 매년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성경 강해, 교제, 신앙과 사회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EAD 대표 라인하르트 쉰크(Reinhardt Schink)는 CDI와의 인터뷰에서 "골로새서는 예수님이 중심이 되는 서신이며, 이번 대회에서 12차례에 걸쳐 해당 서신을 강해할 예정"이라며 "예수님이 삶의 중심에 계실 때,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우리의 삶은 바르게 세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12차례의 성경강해 외에도, 정치, 목회, 사회 문제 등 복음주의자들에게 중요한 주제를 다루는 40개 이상의 워크숍과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시청 홀에서 열리는 '연합 박람회'(Stadthalle Alliance Fair)에서는 다양한 기독 단체들이 부스를 열고 사역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족을 위한 축제와 어린이 스포츠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기고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안츠콘퍼런스는 1886년 작가 안나 폰 벨링(Anna von Weling)에 의해 창립됐으며, 그녀는 고아원을 포함한 자선센터를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본 대회는 복음주의연맹의 신앙 정신을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로 129회를 맞이한다.

주요 연사로는 EAD 대표 쉰크를 비롯해 지그프리트 윙클러(Siegfried Winkler), 스테파니 미텔바흐(Stephanie Mittelbach), 사라 슈토프(Sarah Stopp) 등이 나선다.

지난해 공동대회장을 역임한 프랑크 하인리히(Frank Heinrich)는 대회에 대해 "기도, 성경의 중요성, 연합, 복음전파, 세상 속에서의 증언이라는 복음주의운동의 다섯 가지 핵심을 해마다 축제처럼 기념하는 자리"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인리히는 "많은 참가자에게 이 대회는 여름 혹은 1년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라며 "교회 밖에서 함께 어울리고, 성경을 깊이 있게 배우며, 신앙 안에서 격려받고, 혼자가 아니라는 내적 확신을 얻는 귀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연합대회는 매년 성경의 한 권을 정해 깊이 있는 강해를 진행하며, 구약과 신약을 번갈아 가며 주제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룻기를 중심으로 '네가 가는 곳에 나도 가리라'는 주제를 다뤘다.

하인리히는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강사들을 초청해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실제 삶에 적용하는 시간을 제공한다"며 "이 대회는 목회자나 리더 중심의 콘퍼런스가 아니라 일반 신자들이 함께하는 열린 성경 대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