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자포리자서 마약 환자
섬김, 교회 설립 및 신학교 운영
3년간 각종 공격에서 살아남아
건물과 도로 등 각종 시설 파괴
삶의 터전 황폐하게 변한 성도들
1천만 난민들도 피난지서 고생
겨울엔 난방 시설 없이 텐트에서
난민 센터 운영 위한 기도 당부

 

김용만 선교사
(Photo : 유튜브) 김용만 선교사가 선교 보고를 하고 있다.

제51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6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개최된 가운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는 김용만 선교사(순복음CIS총회 총회장)의 보고가 관심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Zaporizhzhia)에서 15년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 중인 그는 "자포리자 지역은 도시의 80%가 러시아에 점령당했고 20%가 남아 있는데, 이곳에 우리 신학교가 있다"며 "마약 중독 환자들을 돌보고 각 지역에 교회를 설립하며 신학교에서 사역자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령지 인근인 자포리자 위치(오른쪽 아래 파란 점). ⓒ유튜브

▲점령지 인근인 자포리자 위치(오른쪽 아래 파란 점). ⓒ유튜브

김용만 선교사는 "지난 3년 동안 피난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과 동쪽에서 피난을 온 난민들을 위해 구제 사역을 하고 있다"며 "수많은 미사일과 로켓 공격 속에서도 지켜 주신 것은, 앞으로 더 많은 위험에 처한 이웃과 난민들을 섬기라는 주님의 뜻인 줄 믿는다"고 전했다.

▲김용만 선교사가 재직하는 현지 신학교 입학식 모습. ⓒ유튜브

▲김용만 선교사가 재직하는 현지 신학교 입학식 모습. ⓒ유튜브

김 선교사는 "마약 환자들을 지난 15년간 돌보면서 복음을 전해 많은 중독자들이 치유를 받았고, 그들 중 사명을 받고 신학교에 들어간 이들을 포함해 현재 250여 명의 현지인 졸업생을 배출했다"며 "12개 제자 교회가 세워져, 순복음 영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 주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성도들이 되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믿음으로 도시를 지키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유튜브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유튜브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는 많은 인명 피해를 입고 많은 건물과 도로, 에너지 등 기간시설들이 처참하게 파괴됐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 폭격을 맞고, 집이 미사일을 맞아 삶의 터전이 황폐하게 변한 성도들도 많다"며 "전쟁 초기 1천만여 명의 난민이 피난을 떠났는데, 3년간의 전쟁으로 그들의 삶 또한 고통스럽고 어려운 형편이다. 소수의 사람들만 집을 얻었고 대부분은 엑스포 단지나 체육관 시설에서 매트리스를 깔고 생활 중"이라고 보고했다.

▲난민캠프 모습. ⓒ유튜브

▲난민캠프 모습. ⓒ유튜브

그러면서 "겨울에는 난방 시설도 없어 2-3인용 텐트에서 가족과 부모님까지 겨울을 나고 있다. 2평 남짓 임시 대피소에 2년 넘게 사는 사람도 있다"며 "이들에게 집을 제공하고 생활비를 지원하며, 바르샤바에 난민센터를 월세로 얻어 난민들에게 무료 방과후 수업을 실시하고, 예수를 영접한 사람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했다.

▲난민캠프 모습. ⓒ유튜브

▲난민캠프 모습. ⓒ유튜브

또 "전쟁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난민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가 임하고 헤어진 가족들이 재회하며 마음껏 주님을 예배할 수 있길 바란다. 3년 넘는 전쟁으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지속적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