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복음연맹(Evangelical Alliance UK, EA UK)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이 기독교인이 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는 '성경 읽기'와 '교회에서 환대받은 경험'으로 나타났다.
영국복음연맹은 최근 5년 내에 신앙을 갖게 된 성인 2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후, 이를 바탕으로 '예수 찾기: 성인이 되어 신앙으로 나아가는 길'(Finding Jesus: Identifying Pathways to Faith in Adulthood)이라는 제목의 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복음연맹이 지난 2024년 7월에서 9월 사이에 실시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편집한 것으로, 교회가 쇠퇴하는 광범위한 문화적 추세 속에 영국의 성인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작성됐다.
많은 응답자의 경우, 삶에 대한 깊은 불만이 신앙 여정의 계기가 됐다. 기독교로 개종할 당시 37%는 "삶에 도움이 필요했다"고, 34%는 "삶의 의미를 찾고 있었다"고 했다. 또 32%는 "고통스럽거나 어려운 경험을 했다"고, 29%는 "지인의 신앙에 영향을 받아서 기독교에 끌렸다"고 했다. "누군가가 신앙에 대해 이야기해 줘서 이를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한 응답자는 29%, "영적인 경험을 했다"고 한 응답자는 28%였다.
32%는 신앙을 탐구하기 시작한 지 6개월 이내에, 27%는 6개월에서 1년이 지나서 기독교인이 됐다.
이들은 기독교를 탐구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소로 '성경'과 '교회의 환대'를 꼽았다. 59%가 "교회가 신앙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고, "성경을 읽는 것이 신앙 여정에서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47%였다. "신앙을 탐구하기 위한 과정이나 소규모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42%, "영적 경험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39%, "기독교인의 환대·관대함·섬김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38%였다.
이에 보고서는 "교회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 개별 기독교인 모두가 사람들을 전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 찾기'(Finding Jesus) 프로젝트의 공동 수석 연구원인 레이첼 헤퍼(Rachael Heffer)는 "영국교회에 있어서 지금은 흥미로운 시기다. 우리는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 더 마음을 열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성경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시고,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교회가 직면한 과제는 우리 문을 통과하는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환영하고 양육할 것인가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