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곧 부활절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부활절을 기독교 명절 중 하나 정도로 여기고 습관적으로 지킬 수 없습니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사심으로 우리의 생명을 구원해 주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사신 날이기 때문에 우리는 부활절을 준비하며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구원의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것을 두렵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족들이나 옆집 이웃이나 직장 동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쑥스럽고 힘듭니다. 그 이유는 거절당하고 혹시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것 같아 염려스럽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지에서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거침없는 전사가 될 수 있지만 생활 현장에서 항상 보고 만나는 사람에게는 복음을 전할 때는 패잔병처럼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할 때 부끄럽거나 두려운 것은 예수님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예수님의 가치를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딤후 1:12). 바울 사도는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히고 극심한 고난을 받았지만 복음의 영광과 예수님보다 더 귀한 분은 없는 것을 확실히 알기에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만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갈 6:14). 그러면 우리도 바울 사도처럼 어떻게 복음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을까요?
첫째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위해 예수님과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에 있을 때 우리 마음에 그분을 향한 사랑이 넘치고 그 기쁨을 나누고 싶은 갈망이 생깁니다(딤후 1:4). 그러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둘째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을 믿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고 주장합니다. 또 “예수님은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셨다(딤후 1:10)”고 고백합니다. 복음이 모든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영생에 이르는 유일한 길인 것을 확신하면 우리도 바울 사도처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만 자랑하게 됩니다.
셋째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역할은 복음을 전할 뿐이며 구원은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구원을 임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역할을 하려다 보니 ‘혹시 내가 복음을 전할 때 거절되면 어떻게 하지’ 염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되고 그 후에는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번에 그 사람의 구원을 이루시든지, 이번이 아니라면 다른 복음 전도자를 통해 다음에 그 이의 구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넷째 복음을 전할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복음을 전할 때 끝까지 지켜 주시는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딤후 1:12). 예수님은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 28:20). 복음을 전할 때마다 예수님은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며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이 부끄럽지 않고 가장 자랑스러운 이유를 생각하며 부활절까지 우리의 담대한 입술과 사랑의 섬김으로 복음을 전합시다. 이번 부활절에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님께 인도하는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