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세운교회가 ‘박성규 원로 목사 추대식 및 신용환 담임목사 취임식’을 3월 16일(주일) 오후 4시에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노영호 목사(KPCA 서노회 노회장/새한교회)의 인도로 1부 예배, 2부 원로목사 추대식, 3부 담임 목사 취임식이 진행되었다.
제1부 예배에서 김인식 목사(KPCA전총회장/ 웨스트힐교회 원로목사)가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인식 목사는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것’이라며, 주님세운교회가 더 큰 은혜의 20년을 맞이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설교를 이끌었다.

그는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종은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자이다. 때를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 왜 우리를 미국에 두셨는지, 지금 어느 때를 살아가고 있는지, 하나님의 마음은 어디 있는지 알고 달려가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한국에 두신 역사적 사명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때를 위한 징조로, 여러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꼽는다며, 1880년대 이후 이 마지막 때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상 역사를 움직여 말씀을 역사 속에서 성취해 나가시는데 가장 중요한 때를 우리가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한인 선교사를 파송하고 이 사실을 전하라 사명을 주셨다. 이 시대를 분별하고 하나님의 때에 맞는 양식을 전하는 이 사명을 감당하는 자리로 나가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2부 원로목사 추대식

제2부에서는 ‘주님세운교회 은혜의 20년 영상’에 이어, 손흥수 장로가 추대사를 전했다. 손흥수 장로는, “숱한 고난과 힘든 상황에도 담대한 믿음과 성숙된 인격으로 성도들을 한결같이 목양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할뿐이다. 시대에 대한 분별력과 통찰력으로 잠자고 있는 성도들을 깨우시고 말씀을 듣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영적인 충격을 주셨다”고 말했다.
노영호 목사가 ‘박성규 목사 원로 목사 추대’ 선포하고, 권오성 장로가 원로 목사 추대패 전달, 노영호 목사가 공로 목사패 전달, 이어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와 이상명 목사(CPU 총장)가 축사하고 임명패를 전달했다.
송정명 목사는, “미국 정부나 주정부가 성경에 반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법령을 제정하려 할 때, 저희가 여러 목사님에게 서명 요청을 드린다. 그럴 때 마다 앞장서서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하는 분이 박성규 목사님이셨고, 주님세운교회가 앞장서 주셨다. 은퇴 후 사역을 계속 하시겠다는 말씀을 들었다. 저도 은퇴한 다음에 월드미션 대학교 총장과 복음방송 사장 일을 맡았다. 타코마에 올라가셔서 목회자를 양성하시고 타코마 지역에 성시화 운동에 불을 붙이겠다고 다짐하셨다”라고 축사하고 ‘미주성시화운동본부 타코마 지역 대표회장’ 임명패를 전달했다.
이상명 총장(CPU 총장)은, “모세의 리더십을 승계한 여호수아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리더십 계승의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주님세운교회 지난 20년은 제1대 담임 박성규 목사님의 수고와 헌신으로 기경한 역사이다. 박 목사님이 보여주신 리더십과 헌신은 미주 한인교회의 역사와는 분리될 수가 없다”고 축사하고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어서 박성규 목사가 인사말을 나눴다. "지난 20년 동안 이민목회를 하면서 빌립보서 1장 20절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말씀을 붙들고 성도들을 지켰고, 성도들 또한 저를 지켰다. 서명 운동으로 진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타코마에 가서 선교센터를 세우고 후진들을 양성하며 남은 세월을 살아 주님 앞에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3부 담임목사 취임식
3부 담임목사 취임식이 진행되었다. 노영호 목사가 신용환 목사에 대해 소개하고, 서약식을 진행했다.


축사 및 권면을 맡은 송병주 목사(선한청지기교회)는 “오늘 이 날이 잔치였으면 좋겠다. 옛날 사회적 책임을 가졌던 마을의 어른들은 가뭄이 들고 역병이 돌고 사람들이 전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리고 고통스러울 때 잔치를 벌였다. 책임감을 지닌 대인들은, 동네의 굶는 아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혼자 밥 먹지 않도록 잔치를 벌였다”며,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주님세운교회가 잔치하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한다. 외로운 사람들, 혼자 밥 먹는 사람들, 남들에게 말 못할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이곳에서 베풀어 주는 식탁을 나누며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말씀의 잔치가 열리고 또 사랑의 잔치가 가득한 주님 세운 교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 속, 슬픔 대신 찬송의 옷
아픔으로 하나님의 생명의 종소리를 더 멀리 알리는 교회
“우리를 둘러싼 여러 정황은 잔치를 벌일 상황이 아니다. 그럴 때 오히려 하나님은 슬픔 대신 찬송의 옷을 입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한이 될 만한 현실을 흥이 되는 춤사위로 바꾸라고 우리를 부르셨다. 신용환 목사님과 사모님은 한이 많은데, 그 한을 흥으로 풀어낼 줄 알아서 더 좋다. 이문재 작가는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이 더 아파야 한다’고 말한다. 주님 세운 교회가 아픔으로 하나님의 생명의 종소리를 더 멀리 알리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도종환 님이 이런 말을 했다. ‘깊은 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물고기처럼 험한 기슭에 꽃 피우길 무서워하지 않는 꽃처럼 길 떠나면 산맥 앞에서도 날개짓 멈추지 않는 새들처럼 그대 절망케 한 것들을 두려워하지만은 않기로.’ 우리를 절망케 했던 수많은 것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고 멋지게 연하고 호젓하게 멋지게 나아가는 두 분 되시기를 바란다.”
송병주 목사는 마지막으로, “돌끼리 부딪히면 아주 날카로운 파편들이 생긴다. 돌만 있으면, 부딪혀 깨져 칼처럼 예리한 파편이 되지만, 그 가운데 물이 흐르면 둥글둥글한 차돌이 된다”며, “성도님들이 흐르는 물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신용환 목사, "박성규 목사님과 동일한 마음으로 달려가겠다"
신용환 목사는 “고등학교 때 목회 소명을 받고 빌립보서 1장 21절 그 말씀이 저의 말씀이 되었다. 박 목사님을 이어서 교회를 잘 섬기겠다. 목사님과 잠시 떨어지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쉽고, 목사님의 손을 잡는데 뭉클 눈물이 났다. 목사님의 눈물과 아픔이 저의 눈물이었다. 찬송가 458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이 찬양을 부르면서 남김없이 후회없이 박 목사님과 동일한 마음으로 달려가겠다”고 인사했다.
노용진 목사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를 연주하고, 광고 후, 다함께 ‘주님께서 세운 교회’를 부른 후, 정시우 목사(PCUSA 한인교회협의회 전총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원로 목사 추대, 담임목사 취임식에는 미주복음방송 이영선 목사, 오렌지 교협의 회장 민경엽 목사, 남가주 교협 샘신 목사, 최학량(남가주 교협 증경회장)을 비롯해, 임윤택 박사, 신춘식 교수, 이종용 목사, 언론사가 자리에 함께했다.
신용환 목사는 고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대구 동일교회, 부산 거제교회, 선한청지기 교회, 나성한미교회에서 시무했다. 가족에는 신현아 사모와 두 자녀를 두었다.
주님세운교회 1대 담임목사인 박성규 목사는 목회사역 외에도 미주장로회 신학대학 이사장과 해외한인장로회(KAPC) 제42회 총회장, LA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을 역임했다. 타코마 지역에서 목회자 양성 및 성시화운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가족에는 박의숙 사모와 세 자녀를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