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배우 팀 알렌이 최근 성경을 정독하며 신앙을 깊이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11일 보도했다.
CP는 그가 구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 읽었으며, 현재 신약을 읽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렌은 지난 1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거의 1년 동안 구약을 완독했다"며 "정독하며 집중한 이 경험은 겸허하고 벅찬 시간이었다. 정말 보물 같은 경험"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약을 읽기 시작한 지 3일째"라고 덧붙였다.
CP는 그가 지난 10월에도 성경 읽기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강렬한 '에스겔'을 마치고 '다니엘'로 넘어간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어려운 점은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표현하신 말씀을 순간적인 세상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에는 로마 가톨릭 번역본인 '예루살렘 성경(The Jerusalem Bible)'으로 구약을 거의 다 읽었다고 밝히며, "살면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이제 신약으로 넘어갈 차례"라고 전했다.
신앙에 대한 변화
CP는 알렌이 그동안 여러 인터뷰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야기해왔지만, 조직화된 종교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1년 ABC '20/20'과의 인터뷰에서 "11살 때 아버지가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신앙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1978년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돼 2년 이상 복역한 그는 이후 신앙에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교회는 다녔지만, 하나님이라는 개념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삶이 바뀌면서 하나님을 '건축자(The Builder)'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정신 강조
CP는 알렌이 2022년 디즈니+ 시리즈인 '산타 클로스(Santa Clauses)'에 출연하며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원래는 이 시리즈에 초자연적인 캐릭터와 유령, 괴물들이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크리스마스는 본래 종교적 명절"이라며 "우리가 굳이 나팔을 불 필요는 없지만, 크리스마스가 본래 어떤 의미인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앙과 보수적 가치 담은 작품 활동
CP는 알렌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시트콤 '라스트 맨 스탠딩(Last Man Standing)'이 보수적 가치를 반영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7년 ABC가 이 시리즈를 돌연 취소하자, 정치적 이유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는 "보수적 관점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유일한 프라임타임 쇼였기 때문에 많은 보수 성향의 시청자들이 불만을 갖는 것이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알렌은 현재 시트콤 'Shifting Gears'에 출연 중이며, 성경 읽기와 신앙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