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 강과 그의 책 "채식주의자"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명세가 늘 그렇듯이 작가와 작품을 놓고 칭찬과 비판이 엇깔리고 있습니다.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과 작품이 주목받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문학도로서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받지 못하는 큰 상을 받았으니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을 세계가 인정한 셈이고 큰 명예와 부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문학가를 배출했으니 같이 기뻐하고 축하할 만한 경사입니다. 그런데 왜 비판의 목소리가 공존하는가? 궁금했습니다.
자료들을 찾아보니 한 작가가 그동안 써 온 작품들이 어떤 사상과 이념에 있는 분들에게는 동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불륜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쾌감과 아픔을 주었을 겁니다. 그리고 작가가 책에서 풀어낸 인간의 자유와 내적 갈등, 욕망, 사회적 규범, 억압 등이 그 난해함 때문에 아이들에게 쉽게 권할 수 없다고 느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갈등 현상을 보며 좀 다른 차원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문학계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 자유, 사회적 규범과 억압 등을 표현하는 장치로 "불륜"을 단골 소재로 사용할 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하나님이 아신다"입니다.
우리가 인간의 욕망을 스스로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생을 좀 사신 정직한 분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은 계속될 겁니다. 인간은 메시아가 필요합니다. 이 땅에 사는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와 욕망은 스스로를 얽매고 이웃을 다치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화두만 던지고 답은 없는 인생 속에 찾아오신 주님을 높이는 예배의 자리로 가고자 합니다.
[김성수 칼럼] 문학, 불륜, 그리고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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