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총회장등을 지내면서 미주한인교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정근 목사가 지난 9월 1일(주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정근 목사는 1980년 9월 28일, 성결 복음의 불모지였던 LA 코리아타운에 유니온교회를 개척하여, 30년간 목회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LA지역 교회와 성결인들을 섬겼다.
그는 유니온교회의 기틀을 마련하고 교회를 성장시키는데 기여하였으며 미주성결교회 제1회 총회 안수자로 미주총회 총무와 총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주총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감당했다.
1941년 화성에서 태어난 이정근 목사는 1964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던 중 만리현교회에 출석하면서 부터 성결교인이 됐다. 1968 년 서울신대 학장 행정보좌를 하다가 목회자로 소명을 받았다. 1972년 미국 에즈베리신학교에 기독교육학을 공부하고 197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후 1979년 코비아성결교회를 개척하고 1980년 LA 코리아타운에 유니온교회를 개척해 2010년까지 30년간 시무했다.
그는 모교의 교수가 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내려놓고 목회자의 부르심에 순종하면서도, 서울신학대, 애즈베리신학교, 조지팍스신학교(목회학 석사), 남침례신학대학원과 풀러신학대학원,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목회학 박사 취득, 철학박사 과정 이수)에서 계속해서 배움의 끈을 이어갔다.
서울신학대학원 교수, 대한신학 강사, 월드미션대 대학원장, 미주성결대 초대총장 등을 역임했다. 또 미주성결교단 총회장,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으로 지내며 남가주 한인교회 및 미주 성결교회의 연합을 위해 힘썼다.
은퇴를 앞두고, 이정근 목사는 '함생주의(combiosism)'를 이 시대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함생주의'는 '모두 사는 것, 함께 사는 것, 끝까지 사는 것, 온전히 사는 것, 그리고 남을 살리는 것'을 포함하며, 그는 이것을 삼위일체 신론, 구원론, 교회론을 통해 제시했다.
그는 '조각글'을 모아 조각글집 15권을 출간하는 등 저작활동을 지속하며, 30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찬송가 13곡 등을 작사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목회자의 최고의 표준 예수 그리스도>, <말씀 전파자의 최고 표준, 예수 그리스도> 등이 있다.
장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