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솔로몬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은 기물이 없으니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 ....” (열왕기상 10:21)

 미 대륙은 크게 북미와 남미로 나누는데, 북미는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고, 남미는 북쪽 멕시코로부터 남쪽 끝에 있는 아르헨티나까지 16나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북미와 남미를 비교해 보면 현격(懸隔)한 차이가 있는데, 북미는 세계 최강 최고 부자 나라고, 남미는 세계에서도 가장 못 사는 대륙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남미 여러 나라 사람들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오기 위해 지금도 온 가족이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모아 멕시코를 통해 미국 밀입국을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북미나 남미 모두 유럽 여러 나라의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인데, 왜 북미 미국과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들이고, 남미의 여러 나라들은 거의 다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경제적으로 빈곤한 상태에 놓여 있을까요?

 그 이유는 여러 분야에서 분석해 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이민자들의 이민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미국 초기에 이민을 온 사람들은 잘 알려진 대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온 청교도들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온 사람들도 많았지만, 적어도 청교도들은 돈 때문에 대서양을 건너오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남미는 주로 Spain, Portugal 두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주축이었는데, 이들의 신대륙 이주 목적은 황금이었습니다. 남미 최초의 정복자 Francisco Pizarro나 Herman Cortes 등은 황금을 찾아왔습니다.

 Pizarro나 Cortes 같은 남미 정복자들을 황금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유서 깊은 잉카 제국과 아즈텍 제국을 멸망 시켰고, 원주민들을 탄광과 노역장에서 강제 노동을 시켰으며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학살하였습니다.

  당시 금과 더불어 은이나 주석 등도 많이 채굴되었는데, 은이 하도 많이 생산되어 은으로 말발굽을 만들어 붙였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던 것은 구약 솔로몬 시대에도 은을 귀히 여기지 않았던 상황과 비슷합니다.(왕상 10:21)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온 북미 이민자들은 사람들이 모이면, 먼저 예배당을 세웠고, 예배당 주변에 관공서, 학교 등 공공 기관을 세웠으며, 그 주변에 주택을 지어서 예배당 중심 신앙 중심의 사회를 이루었습니다.

 남미에서도 정복자들이 여러 곳에 가톨릭 성당을 세우고, 원주민들을 강제로 미사에 참여하게 하면서, 항거하는 자는 모진 매질을 하거나, 심지어 사형에 처했기 때문에 원주민들은 정복자들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성당에 나갔습니다. 이름뿐인 교인이 양산된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신앙 위주의 북미와 황금 위주의 남미가 오늘날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하나님께서는 어느 쪽에 복을 내려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돈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신앙입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신앙과 황금 가운데 무엇이 우선인지를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철저히 할 때, 하나님께서 은총을 내려 주신다는 사실을 인지(認知)시켜야 합니다. 여기에 우리 후손들의 영혼과 육신이 복 받고 사는 길이 있습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