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부산시가 기증해 40여년 간 LA시청에 전시돼 온 ‘거북선 모형’을 LA시가 철거해 한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 시장 행정명령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이 7일 거북선 철거 원상복구 추진 위원회(이하 추진 위원회) 주최로 주님의사랑교회(서사라 목사)에서 열렸다.

이 거북선은 현재 행정명령 조치가 내려져 시청에서 철거돼 LA 컨벤션센터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북선 모형은 부산 시가 1982년에 톰 브래들리 LA시장에게 기증해 한미우호를 상징하는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이 거북선 외에도 지난 1961년 자매도시인 일본 니고야시에서 기증한 미코시(Mikoshi) 역시 철거됐다. 이에 일본 커뮤니티도 반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도쿄 비즈니스협회 소속인 엘렌 엔도는 지난 2일 NBC4 뉴스 보도에서, "기중품이 다른 장소로 계속 옮겨져서 손상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LA 시가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철거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이날 추진 위원회의 김영 장로는 "위원회가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해서 거북선을 원상복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목소리를 내서 이것은 부당하다고 계속해서 알릴 것"이라면서 "인플루언서와 연대하고 SNS를 통해서 원상복귀를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