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안, 산페드로, 산루카스, 산토 토마스. 이 단어들은 무엇을 가리킬까요? 미국에도 있지만, 모두 과테말라의 거리 이름들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예수님 제자들의 스페인어 이름이기도 합니다.
과테말라에 가보니까 상가 이름, 거리 이름, 도시 이름, 사람 이름까지 많은 것들이 성경의 인물과 지명을 따서 만든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큼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기독교 이름 지명은 경남 사천에 예수길, 서울 강남에 칼빈길 등이 있지만 매우 미비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역사가 짧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산 이름과 길, 지하철역 이름 등에 불교 용어가 훨씬 많습니다.
반면 과테말라는 스페인이 오래 다스렸기에 가톨릭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과테말라 종교 분포를 보면 가톨릭이 약 50%, 개신교가 약 40%입니다. 그러니, 전체 인구의 90%가 기독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선교가 필요 없는 나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 과테말라 선교센터 방문 시 성베드로 성당을 들렀습니다. 성당 안에 수많은 성인의 동상들이 있었는데요, 각 동상 앞에는 출입구에서 구입한 초를 올려놓고 기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출입구 가까운 곳은 값이 싼 초를, 강대상 앞에는 비싼 초를 놓게 되어있었습니다.
강대상 앞에는 비싼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출입구 근처에는 가난해 보이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강대상 근처에 성부 하나님 동상이 있었는데, 보면서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영이신 성부 하나님의 얼굴을 어떻게 형상으로 만들 수 있단 말입니까?
게다가 거기다 절을 하고 소원을 빈다니요? 기독교 인구가 많지만 잘못된 토착 신앙과 연결되어 진정한 복음의 기쁨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비단 가톨릭뿐 아니라, 개신교 교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바른 복음을 들고 들어간 선교사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과테말라 단기 선교팀을 통해 그곳에서 하나님의 십자가 복음이 특별히 현지 교회의 어린 영혼들에 생명의 씨앗으로 심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라며, 아울러 현지 배광열, 배동자 선교사님 위헤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민규 칼럼] 과테말라 단기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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