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적 정치 평론가인 캔디스 오웬스(Candace Owens)는 "최근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기독교 박해가 언론의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오웬스는 얼마 전 방송된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와의 인터뷰에서 "왜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에 대해 즉시 트윗하지 않았느냐"는 모건의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당시 공격으로 미국인 31명을 포함해 무려 1,163명이 학살당했고, 240여 명이 인질로 잡혔다.
오웬스는 "하마스의 공격은 완전히 끔찍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 문제에 연루돼선 안 되며, 전 세계적으로 고통받는 기독교인은 이스라엘 전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이 죽으면 온 세상에 보도되지만,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죽으면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며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제2차 세계대전과 연관시키고 싶어한다. 모두가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당연히 그는 끔찍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소련 관리 겐리흐 야고다(Genrikh Yagoda)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어 "아무도 볼셰비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무도 기독교 대학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난 언론에 지쳤고, 언론이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에 지쳤다"며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인들이 학살되고 이스라엘이 무기를 공급하는 바로 그 순간, 언론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 '아, 알았어.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라고 말하는 것은 특히 끔찍하다"고 했다.
오웬스는 지난 가을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된 아르메니아 민족 거주지인 나고 르노-카라바흐를 탈환하려는 아제르바이잔의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무기 공급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난 실제적인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동료인 앤드류 클라반(Andrew Klavan)에게서도 반유대주의라는 비난을 받은 오웬스는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첫 번째 관심은 기독교인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것은 우리가 이스라엘과 '특별한 관계'라는 특별한 범주인 것 같다. 나는 먼저 기독교인이다. 그래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해 가장 먼저 우려한다. 왜냐하면 우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종교 1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이 일을 지켜보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지금이 바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침묵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살해되고,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살해되고, 오늘날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정면으로 보도할 때, 당신은 내가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지를 묻고, 내 목소리를 이용해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것은 어떠한가?"라고 했다.
이에 모건은 끄덕이며 그녀의 주장이 "완벽하게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오웬스는 지난해 11월 예수님의 산상수훈 설교 중 '화평케 하는 자'에 관한 내용을 X(구 트위터)에 올린 후 데일리와이어 공동 설립자 벤 샤피로(Ben Shapiro)와 논쟁을 벌였다.
이후 3개월 만에 그녀는 데일리와이어에서 진행 중이던 토크쇼를 그만뒀다. 그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해 "당신은 하나님과 돈을 모두 섬길 수 없다"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다. 그녀의 트윗은 샤피로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그녀의 논평에 대해 자신을 "절대적으로 수치스럽다"고 비판한 영상이 알려진 후 공개됐다.
올해 초 오웬스는 남편의 뒤를 이어 로마 가톨릭교회에 입교했다. 그녀는 지난 4월 "최근 집에 가기로 결정했다"는 트윗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