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신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보 1면에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교회" 문구는 뭐냐? 의아해하실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한국교회에서 전통적으로 불러온 호칭으로 고유명사가 되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저는 "평신도는 없다"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경이 말하고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사역자의 자세에 관해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저는 목사나 성도님들이나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요. 가족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힘써 아끼고 사랑하면서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동역자가 되자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의 진심이고 심장의 소리입니다. 저는 정말 우리 교회에서 진실된 사역자요. 제자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아무 일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령님께서 각자에게 나누어 주신 은사와 재능이 있습니다. 그것을 먼저 찾아서 사역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앞에서 행정일을 잘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은 앞에 나서는 건 죽어도(?) 싫은데 뒤에서 묵묵히 음식을 하고 남을 섬기는 것은 즐거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은사나 재능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사역이 다 소중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즐겁게 할 수 있느냐. 이것을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본인도 행복하고 보는 사람들도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억지로 하거나 마지못해 하지는 마세요. 자기 은사를 따라 일을 하다 보면 자기 능력의 새로운 발견과 발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공동의 유익이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사역문화가 세워질 것입니다. 그럴 때 주의 몸된 교회가 건강하고 건실하게 세워지게 됩니다. 사역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활짝 피고 사역 열매가 풍성히 열릴 것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은 목장과 가정을 더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목사는 목사의 일을 찾아서 하고, 성도님들은 각자의 일을 찾아 동참할 때 모두 협력하여 큰 시너지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 힘은 이웃과 세상으로 흐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누가 하라고 해서 억지로 사역하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제가 하겠습니다"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한 사람이 한 가지 사역을 찾아서 하게 될 때 지구촌교회는 명실공히 진실로 "사역자를 세우는 교회"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김성수 칼럼] 사역자를 세우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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