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코틀랜드의 낙태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모든 낙태 시술 전 '직접' 상담을 긴급히 재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이 발표한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낙태는 18,207건으로 전년대비 9.63% 증가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이후 15세 이하 소녀의 낙태는 29.2%, 임신 21주 이후의 후기 낙태는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낙태의 3분의 1 이상(39.92%)이 반복 낙태였다.
장애아의 낙태 건수는 2022년 274명에서 2023년 285명으로 4% 증가했으며, 그 중 다운증후군은 49명이었다.
영국 생명권(Right to Life UK)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팬데믹 기간 온라인 상담 후 두 가지 낙태약을 집에서 복용할 수 있도록 법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생명권의 캐서린 로빈슨(Catherine Robinson) 대변인은 "자가 낙태가 여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 낙태로 사상 최다인 18,207명의 목숨을 잃은 것은 큰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로빈슨 대변인은 "이러한 낙태는 모두 우리 사회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실패한 것과,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녀는 "직접 방문 예약을 재개하면 여성을 보호하고, 법적 한도인 임신 10주를 훨씬 초과하는 32~34주에 재택으로 낙태용 알약을 구매해 낙태한 칼라 포스터(Carla Foster)의 사례와 같은 비극을 예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71%가 직접 상담의 복원을 지지하고 있으며, 9%만이 현 상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스코틀랜드 정부에 가정에서 이뤄지는 낙태에 대한 대면 상담을 긴급히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