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5월의 첫 주일이자 고국의 어린이날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미래에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하며 어린이날을 맞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영혼도 건강한 어린이들을 키워내는 나라가 미래에 좋은 나라를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온 열방의 어린이들에게 영혼을 살리는 복음이 들어가고 그 복음으로 영과 육이 건강해지는 이 세상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미국 장로교 전국 한인 총회가 한국의 곤지암이라는 곳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1년간 제가 총회장으로 섬기면서 이 대회를 준비하였고, 여러 교회와 협력하여 은혜로운 대회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1년간 잘 섬길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아무리 이 일을 잘하고 싶다고 한들 형제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대회에 또한 감사하였던 것은 이 대회를 위해서 달려와 준 봉사자들이었습니다. 미국에서 4명, 한국에서 2명이 함께 하며 대회 중의 장식, 간식 등 세밀하게 준비가 필요한 것들을 잘 섬겨 주셔서 오신 분들에게 감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 일들이 우리 교회에서 했다면 훨씬 쉬운 일이지만 우리의 장소도 아니고 우리의 물건도 없는 곳에서 이 일들을 하다 보니 쉽지는 않았지만, 모든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예배 때마다 찬양으로 섬겨 준 서울드림교회의 찬양팀과 정정인 목사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악기와 장비들을 실어 와서 설치하고 열정적 찬양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예배에 찬양이 없었다면 우리의 예배와 모든 순서가 매끄럽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대회의 예배 가운데 성령의 기름 부음이 있게 하여 준 찬양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임기는 이제 끝났습니다. 제가 섬기는 동안 미국 장로교가 더 복음적으로 바뀌고, 모든 교회가 더욱 부흥하기를 원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회를 통해서 함께 한 분들이 행복하게 충전되어서 돌아가게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아실 것이고, 형제와 제가 흘린 땀과, 드린 물질들이 헛되지 않게 잘 쓰이도록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큰 대회를 끝내고 돌아온 듯 허전한 마음과 뿌듯한 마음, 감격스러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뒤범벅된 상태입니다. 저에게 지워졌던 큰 임무가 이제 제 손을 떠나 다른 이에게 넘겨졌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이제 다음 사람이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필요한 일들을 조용히 돕는 것일 것입니다. 제가 그 일들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의 훗날에 대한 준비이기도 할 것입니다.

저는 어머니날인 다음 주일에 형제와 함께 할 것입니다. 이번 주 형제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도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