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는 자신에게는 골프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즈에게 가장 쉬운 게임이 골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기 분야에 깊이 들어갈수록 그 속의 복잡한 구조와 다양한 경우의 수를 보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목회자는 평생 설교하며 삽니다. 말씀을 대신 전달하는 대언의 직분입니다. 사실 신학생 때 책을 많이 읽고 배워가는 즐거움으로 공부하면서 설교가 제일 쉬우리라 생각했는데, 목회의 현장에 와서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설교가 제일 부담이 되고, 힘들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설교가도 그 이전에 예배자이며 성도이기에 삶으로 전하는 만큼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무거움이 있습니다. 이래저래 많이 부족하지만, 최근에 저는 설교의 패턴을 조금 바꿨습니다. 나름 쉽게 하려고 노력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하려 합니다.
복음을 설명하는 것에 더하여 삶에 적용 점을 강조하려 합니다. 변화를 주는 이유는 심방을 다니며 느낀 것들이 많아서입니다. 성도님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서 제 스스로의 반성을 많이 합니다. 말씀이 전달되고 있는가를 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보면서 설교자가 청중의 환경에 더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아무리 화려한 설교를 해도, 예배당을 나설 때 마음에 담고 가지 못한다면 성도님들은 결국 영적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라도 마음에 담아낼 수 있는 메시지를 더 쉽고 명확하게 하며,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새벽설교는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따라, 수요일은 소요리문답을 따라, 금요일은 현재 시편을 따라, 주일은 맥체인 본문을 읽으며 받은 은혜를 가지고, 새벽기도를 통해 주신 영감을 따라 준비합니다.
가장 먼저 제가 본문에서 은혜받고 받은 은혜를 영적 교훈으로 정리하며, 그것이 본문에 근거해서 우리 삶에 어떤 교훈을 주는지 적용합니다. 그 교훈이 분명해져서 삶의 문제에 적용할 때 내 신앙이 변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배워가고 있지만, 주님 말씀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새벽마다 말씀을 부여잡고 주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주여, 저로 말씀 뒤에 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