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가 25일 '인생의 끝이 초라해지지 않도록'(열왕기상 2장 1-4절)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본이 되는 인생을 살 것을 강조했다.
이날 이 목사는 다윗이 죽음을 앞두고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기는 장면을 언급하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자녀들에게 우리가 어떤 유언을 남길 것인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다윗의 유언이 제게 도전이 됐다"며 "본문의 다윗 왕처럼 자녀에게 '우리가 걸어갔던 그 길로 가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꿈 꾸기 시작하면, 적어도 하면 안 되는 것은 안 하게 되는 힘이 생긴다"고 했다.
또 옥한흠 목사에 대해 "미치지 않고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딱 한마디로 '광인론'에 진짜 본이 되는 삶을 사셨다. 오직 성도를 섬기고 목양하고 제자화하고 사람을 키우는 데 올인하셨다"며 "모범이 되면 그 존재가 목회를 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나를 본받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의 구호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다윗은 자녀들에게 어떤 본을 보이며 살았는가 살펴보고, 우리도 다음 세대를 향해 이런 본을 보이고 살면 좋겠다"며 "다윗이 자녀에게 권면한 것을 우리의 기도제목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다윗은 사명 감당에 필요한 담대함을 보여 줬다. 다 아시겠지만, 다윗은 골리앗을 물리치고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살해의 위협이었다. 사울이 다윗을 견제하고 죽이려 혈안이 돼 있던 때가 다윗이 20대일 때였다"며 "하나님께서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이 권면을 하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저도 그렇게 담대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개척하고 처음에 힘들었다. 만날 상처받았다. 세상에서 사람 상대하는 게 제일 힘들다. 그 중에서 예수 대충 믿는 사람이 힘들다. 그렇지만 하나님께 구했다. 이제 어지간하면 상처 안 받게 됐다. 신기하다. 어리버리한 저지만 담대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사명 감당에 필요한 담대함을 구하고 가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본은 삶의 기준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다윗은 대장부가 되기 위해 주 너의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길을 걷고, 주님의 법률과 계명, 율례와 증거의 말씀을 지키라고 한다"며 "다윗은 정신없고 혼미한 삶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의 공급을 받았다. 그래서 요동하지 않았다. 우리가 가치관을 뒤흔드는 혼란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산다 할지라도, 삶의 기준을 갖고 하나님이 우리 삶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본회퍼 목사에 대해 "끔찍한 독일 나치 히틀러의 핍박 앞에 결국 순교했지만, 끝까지 굴하지 않았다. 진리를 붙잡았다. 그 중심이 그의 삶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삶이 끝나는 날 자녀에게 '우리처럼 살면 된다'고 할 말이 있길 꿈꾸면서, 다같이 '주 선한 능력으로' 찬양을 부르길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