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반석장로교회 성종근 목사
(Photo : 기독일보) 타코마 반석장로교회 성종근 목사

인생에 수많은 고비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서만 위기가 아니라 진짜 어려움은 잘되고 부족함이 없을 때입니다.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교만은 내 속에서 시간이 갈수록 환경이 좋아지고, 경험이 많을수록 고개를 들고 마음에 자리를 잡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수많은 사람들이 넘어졌습니다. 선 줄로 생각하거든 넘어질까 조심하는 바울 사도의 경고는 아무도 교만에 예외가 없음을 말합니다. 신앙생활 요즘 너무 쉽지 않습니까?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고. 남들도 다 그러는데 이렇게 주일 나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처럼 여겨지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주일을 잘 지켰다고 오랜 세월 믿었다고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았느냐? 에 중심을 살피십니다. 그래서 내 영혼이 갈급함이 없이 그냥 종교생활로 생각되는 단계가 되면 위기이며 잠자는 신앙일지 모릅니다. 

가난하고 힘들 때, 위기에서 새벽을 찾고 기도하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주님을 향해 부르짖던 것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면 영적으로 갈급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찾고 찾을수록 더욱 그 은혜가 풍성하여 죄인의 괴수 같은 나에게 베풀어 주신 그 사랑으로 어떻게 하면 내게 주신 은혜를 보답할꼬?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주님의 마음을 닮은 것입니다. 

다윗이 왕이 되고 먼저 한 것이 하나님의 장막 법궤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시 132편). 하나님의 집이 텐트임이 마음 아팠던 사람 (역대하 7),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습니다. 미국은 신앙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위기가 위기인 줄 모릅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많은 교회가 있고, 인터넷에 신학적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이 진실하게 성숙하고 있는지? 나의 신앙은 처음보다 더 성숙하지 않고 있다면 분명한 위기입니다.